칼럼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한·일관계 50년, 70년, 120… l 2014-08-23
1994년 12월 23일 공로명 주일대사가 외무부 장관에 임명됐다. 1995년 초에 공 장관을 별도로 만날 기회가 있었다. “올해가 광복 30년, 수교 50년인데 한·일 간에 특별한 이벤트가 있느냐”고 물었다. 공 장관은 “올해는 명성황후가 시해된 지 1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면서 “과거사를 재정리하…
[김종면 칼럼] 이 땅의 젊은이를 춤추게 하려면 l 2014-08-21
“젊은이여 깨어 있으라, 잠들어 있는 사람은 춤출 수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한 6000여명의 젊은이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교황의 청년사랑은 남다른 데가 있다. 4박5일간 방한 행사에서 ‘청년’이란 단어를 45번이나 사용했다고 한다. 교황의 ‘행복 10계명’ 중에는…
[옴부즈맨 칼럼] 누락된 의제 ‘사회적 부조리’ 철저… l 2014-08-20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파격적인 행보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다. 교황은 세월호 유가족에게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단원고의 고 김웅기·이승현군 의 아버지가 38일간 도보 순례 내내 메고 다녔던 십자가와 노란 리본 배지를…
[서동철의 시시콜콜] ‘가톨릭 문화유산’이라는 개념… l 2014-08-20
‘불교 문화재’나 ‘불교 문화유산’이라는 표현은 익숙하지만 ‘가톨릭 문화재’나 ‘가톨릭 문화유산’은 왠지 입에 잘 붙지 않는다. 삼국시대에 정착한 불교와 비교해 아무래도 조선 후기에 시작된 가톨릭의 역사가 짧기 때문일 것이다. 신라가 이차돈의 순교 이후 곧바로 불교의 융성기를 맞았듯,…
[이영탁 미래와 세상] 장수를 넘어 영생으로 l 2014-08-18
지금부터 138억년 전 빅뱅으로 우주가 탄생했고 지구는 46억년 전에 생겨났다. 인류는 그보다 훨씬 후인 400만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태어났다. 당시는 네 발에서 두 발로 갓 걷기 시작한 유인원이었다.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지혜롭고 지혜로운 사람)는 구석기 후기인 약 4만년 전으로 거…
[오승호의 시시콜콜] 금리 인하, 가계부채 방심 말아야… l 2014-08-15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좀 색다른 진단을 한다. 가계부채의 총량보다는 질(質)을 중시한다.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년 전인 2004년 103%였으나 지금은 160%를 웃돈다. 최 부총리는 이에 대해 ‘분모’ 즉 가처분소득이 늘어나면 된다는 시각이다. 가계 소득이 증가하면…
[구본영 칼럼] 이순신 리더십 바로 읽어야 길이 보인다… l 2014-08-14
어디 가나 영화 ‘명량’이 화제다. 울돌목(명량) 인근 맹골수도에서 세월호 참사를 겪은 때문일까. 아니면, 팍팍한 삶에 지친 이들마다 이순신의 리더십에서 구원의 빛이라도 찾으려는 걸까. 최단기간 내 1000만 관객 돌파라는 한국 영화사의 신기원을 열어젖혔다. 며칠 전 전직 해군 제독이 낀 저녁…
[옴부즈맨 칼럼] 軍 혁신 관련 특집시리즈 기대한다/이… l 2014-08-13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여전히 한국 사회를 뒤덮고 있다. 세월호특별법은 여야가 합의를 이뤘으나 유가족대책위와 야당 일부에서의 반발로 후폭풍을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의원들의 검찰 소환 소식은 국민들을 더욱더 허탈하게 만들고 있고 군대 내에서의 엽기적 가혹행위로 발생한 사망 사건,…
[정기홍의 시시콜콜] ‘인사계’ 이 상사의 DNA l 2014-08-13
이상혁 상사. 그는 내가 군복무를 할 때인 1980년대 초반 중대의 살림을 도맡았던 ‘인사계’였다. 160㎝ 정도의 키 작은 그가 갓 전입한 나에게 한 첫마디는 “짜~식, 여기가 대한민국 최초의 부대인 거 알아?”였다. 자랑거리 많은 부대가 힘들다는 걸 알았기에 바짝 긴장했었던 기억이다. 그는 월남…
[차동엽 희망찬가] 기쁨의 탄생 l 2014-08-11
몇 달 전 강의 차 서울 모 성당에 갔다가 그곳 주임신부로부터 큼지막한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 액자를 선물로 받았다. 흰색 수단 차림에 흰색 모자를 쓴 교황의 환한 미소가 하얀 테두리의 액자에 담겨 있었다. 그 액자는 지금 내 사제관 서재 책상 맞은편에서 나와 마주하고 있다. 컴퓨터 글 작업을 하…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나의 軍 생활, 잃은 것과 얻… l 2014-08-09
대학교 3학년 말에 덜컥 폐결핵에 걸렸다. 휴학을 하고 치료에 몰두하는데, 몇 개월 뒤 징집영장이 나왔다. 신검장의 군의관은 엑스레이 사진에 흔적이 보이지만 완치됐다면서 ‘1급 수’ 도장을 찍어줬다. 때마침 카투사 모집 공고가 나와 시험을 치르고 1986년 9월 19일 논산훈련소에 입대했다. 내가…
[서동철의 시시콜콜] 없는 걸 만들어도 시원찮을 판에… l 2014-08-08
서대문독립공원이 술렁거린다. 철거된 순국열사 추모비의 복원운동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항일투쟁으로 옥고를 치른 선열을 기리고자 1998년 옛 서대문형무소를 공원화한 곳이다. 여기서 고문으로 순국한 애국지사는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400명에 이른다. 일본의 우경화를 넘어선 군국주의화 움…
[손성진 칼럼] 폭력 사회, 폭력 군대 l 2014-08-07
집게로 생니를 빼는 복수 영화도 저보다 잔혹할 수 있을까. ‘빨갱이 잡는 고문’도 사라진 마당에 그 망령이 ‘민주 군대’에서 부활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등병으로 몇 달 복무하는지도 모르는 국방장관은 “장병의 인격이 존중되는 인권의 모범지대가 되도록 병영문화를 쇄신하겠다”고 앵무…
[옴부즈맨 칼럼] 신문 1면 뉴스의 혁신을 기대한다/전… l 2014-08-06
간혹 신문 뉴스나 사회 현상을 다루는 학술 논문들이 서로 엇비슷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이들 모두가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관찰한 뒤에 이를 해석하고 평가하며 예측하는 역할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신문 뉴스는 매일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일들을 중요도에 따라 선택하고 재구성하…
[오승호의 시시콜콜] 공무원 명예퇴직 러시 명암 l 2014-08-06
외환위기 발생 이듬해인 1998년 공무원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봇물을 이룬 적이 있다. 명퇴 신청자는 1997년의 9배가 넘었다. 명퇴 신청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공무원 수를 줄이기로 한 정책의 영향이 컸다. 1999년에도 명퇴 러시로 업무 공백 등 조직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휴대전화 허용한다고 군대 내… l 2014-08-06
군에 입대한 지 넉 달 만에 선임병들의 계속되는 집단 구타를 견디지 못하고 신병이 숨진 사건으로 온 나라가 충격에 빠졌다. 숨진 윤모 일병은 자대에 배치되고 한 달여 동안 거의 매일 폭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폭행을 당한 이유를 보면 더욱 기가 막힌다. 대답이 느리고, 똑바로 못했기 때문이…
[정병석 경제산책] 대동법을 통해 본 조선의 정책결정… l 2014-08-04
수많은 논쟁과 시행착오를 거쳤었다고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의론이 분분하고 반대가 많았던 국가의 핵심과제를 조선왕조가 어떻게 의견 수렴하고 정책 조정하였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대동법 논의의 출발은 민생안정 차원에서 백성의 공물납부 부담을 줄…
[특파원 칼럼] ‘제2의 크리스토퍼 힐’을 기다리기 전… l 2014-08-02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청문회장.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증인으로 모처럼 한자리에 앉았다. 의원들의 질책이 쏟아졌다. “존 케리 국무장관이 북한이 조용해졌다는데 그게 무슨…
[박찬구의 시시콜콜] 노루 옆이 사슴, 사슴 옆이 노루 l 2014-08-01
“노루 옆에 있는 것이 사슴이고, 사슴 옆에 있는 것이 노루입니다.” 중국 송나라 정치가인 왕안석의 아들이 노루와 사슴을 한 마리씩 앞에 두고 어느 것이 사슴이고 노루인지 맞혀보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가치도 소신도 없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언행으로 국면을 타개…
[김종면 칼럼] 종교지도자는 진중해야 한다 l 2014-07-31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등 종단지도자들의 ‘이석기 선처’ 탄원 파문이 거세다. 각 종교 수장급 지도자들이 지극히 민감한 사단을 일으켰으니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탄원서 문면, 그 어둠의 행간부터 살펴봐야겠다. 염수정 추기경은 “재판부가 법과 원칙에 따라 바르고 공정한 재판을 해주시…
[옴부즈맨 칼럼] 지역공동체는 경제성장과 국민행복의… l 2014-07-30
세월호 사고로 인해 드러난 우리 사회의 여러 창피한 모습 가운데 하나는 ‘너·나’를 분리해서 생각하는 욕심이다. 우리는 지금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칼부림과 가출, 이혼, 실업, 빈곤, 범죄 등 사회적 병리 현상과 경제·세대·지역 간 양극화의 문제 속에서 살고 있다. 급속한 정보화기술의 …
[문소영의 시시콜콜] 보상할 수 없는 한 사람 목숨의 … l 2014-07-30
“내가 뇌종양이래.” 한 달 전 친구가 이런 글을 보내 왔다. 순간적으로 그가 지난 1월 3년짜리 비정규직에 재계약 사인을 했다는 기억을 떠올렸고 조금 안도했다. 월급의 60%를 받으며 최장 1년의 병가 동안 투병할 수 있는 것이다. 코에서 발병한 희귀암으로 완치가 어렵다는 ‘선양낭포암’이었다.…
[김병일 사람과 향기] 자녀 교육의 출발은 안인이다 l 2014-07-28
요즈음 자녀문제로 속앓이 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가정경제가 휘청거릴 정도로 사교육비를 부담하며 자녀교육을 열심히 했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 곱씹어 볼 일이다. 그간 우리가 이룩한 국가발전과 풍요로운 삶은 높은 교육열 덕택이다. 지난 반세기 만에 자원도 자본도 신통찮…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美 4 : 中 3 : 日 2 : 露 1 l 2014-07-26
동북아시아의 냉전구조에 어느덧 변화가 온 것일까.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전통적인 대립구도에 눈에 띄는 균열이 생긴 것 같다. 누가 진짜 친구이고, 누가 잠재적인 적인지 헷갈리는 복잡다단한 관계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에게 어느 나라가 더 중요한가. 상황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진경호의 시시콜콜] 무는 개는 짖지 않는다 l 2014-07-25
‘미친개의 분별없는 전쟁 광기.’ 지난 22일 북한 노동신문에 실린 논평 제목이다. ‘미친개’란 한민구 신임 국방장관을 이른다. ‘스스로 죽음의 길을 재촉하는 가련한 호전광’이 “푼수 없이 날뛰다 상상 못할 무서운 날벼락을 맞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틀 전 한 장관이 TV 시사프로그램에 나와…
[구본영 칼럼] 세상에 없는 조자룡 찾아 헤매는 공직인… l 2014-07-24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이 어렵사리 출항했다. 안대희·문창극 두 총리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하고, 사의를 표명했던 정홍원 총리가 ‘재활용’ 형식으로 복귀했다.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논문표절 의혹 등 온갖 잡음 속에 경질되고, 부동산 전매 관련 위증으로 코너에 몰렸던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옴부즈맨 칼럼] 끈기있는 기사가 독자를 변화시킨다/… l 2014-07-23
일반기사에서 자주 등장한 주제를 차용해 특별기획 기사를 작성하는 방법은 독자들에게 자연스러운 독해를 권장하는 효용론이 될 뿐만 아니라 하나의 사건을 두고 고민하는 신문의 끈기를 증명하는 방법론이기도 하다. 7월 말에 접어들면서 서울신문 창간 110주년 특별기획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먼저…
[정기홍의 시시콜콜] 소방공무원 국가직化의 전제들 l 2014-07-23
광역단체에 소속된 4만 소방직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논란이 첨예해지고 있다. 소방공무원의 1인 릴레이 시위에 이어 세월호 사고 수습 소방 헬기가 광주에서 추락해 5명이 순직하면서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다. 소방관의 인력·장비 부족 등 열악한 근무환경과 지자체별로 다른 수당에 대한 문제제기에…
[최동호 새벽을 열며] 통일 준비와 탈북문학 l 2014-07-21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3월 드레스덴 선언 이후 통일 대박론이 전면에 대두했고 지난 16일 통일준비위원회도 발족됐다. 그러나 이 위원회가 과연 통일을 위해 얼마나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격동하는 동북아시아의 정세 속에서 정치, 경제적 득실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화적, 인간적…
[특파원 칼럼] 현해탄 너머의 ‘먹고사니즘’/김민희 … l 2014-07-19
지난 수요일. 일본의 관청이 밀집한 가스미가세키를 걷고 있었다. 네모 반듯한 건물 사이로 ‘탈원전 텐트’라는 간판을 단 천막 하나가 빼꼼히 보였다. ‘센다이 원전을 가동하지 말라’고 휘갈겨 쓴 붓글씨에 분노가 서려 있었다. 그날은 마침 원자력규제위원회가 가고시마현에 있는 규슈전력 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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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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