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최광숙의 시시콜콜] 세월호 선원과 다를 바 없는 관료… l 2014-04-25
미국에서 크루즈 여행을 한 적이 있다. 배에서 중간 경유항에 내리고, 다시 배에 오를 때마다 검색대 앞 카메라에 서서 얼굴 사진을 찍어야만했다. 매번 그러는 게 귀찮았는데, 알고 보니 12시간 이상 운항하는 배는 미 연방법에 따라 승객의 신원확인 절차를 반드시 밟아야 했다. 그렇게 체크된 탑승객…
[손성진 칼럼] 미안하다, 잘못했다 l 2014-04-24
억장이 무너진다. 숨이 막혀 온다. 스러져간 꽃다운 넋들아. 차가운 바닷물이 들어찬 그 깜깜한 곳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마지막 안간힘을 쓰면서 엄마를 찾았을 너희를 생각하면 가슴이 터질 것 같다. 잘못했다. 모두 우리 어른들의 잘못이다. 미안하다. 막 피려는 꽃봉오리 같은 너희를 지켜주지 못…
[옴부즈맨 칼럼] ‘자정고’와 불편한 도로명 주소/유… l 2014-04-23
정부는 지난 1월부터 올해 말까지 도로명 주소의 활용률을 50% 가까이 높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번 주소와 비교해 위치 찾기가 편리한 도로명 주소가 국가경쟁력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배경에서다. 이에 따라 안전행정부는 정책 도입과 동시에 지방자치단체별로 가정에 안내문을 발송하고 별도…
[서동철의 시시콜콜] 해난, 그 오래된 국가적 과제 l 2014-04-23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운항사의 이름이 청해진해운이라는 것은 아이러니다. 진도에서 멀지 않은 완도 청해진은 통일신라시대 동아시아의 해상권을 장악한 장보고 선단의 모항(母港)이었다. 더구나 진도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승전지가 아닌가. 그럴수록 이번 사고는 한때나마 해양강…
[최동호 새벽을 열며] 해맑은 소년의 미소 신경림 시인… l 2014-04-21
생의 마지막 시집이 될지도 모른다는 예감을 가지고 출간했다는 신경림 시인의 시집 ‘사진관집 이층’을 읽었다. 오래된 흑백사진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그의 시를 읽고 있으면 맑고 정갈한 마음이 절로 우러난다. 시력 60여년에 가까운 이 시인이 여든을 목전에 두고 펴낸 시집에서는 거친 역사의 소용…
[주병철의 빅! 아이디어] 미국 NTSB라도 벤치마킹하자 l 2014-04-19
1997년 8월 6일의 얘기다. 대한항공 보잉 747기가 괌에서 추락한 날이다. 괌사고 특별취재팀이 꾸려져 일원으로 현지로 날아갔다. 1차 취재 대상은 탑승자의 생존 여부와 구조 상황이었다. 믿을 곳이라고는 정부가 임시로 마련한 비상대책반이 유일한 창구였다. 하지만 대책반의 정보 부재에다 언론의 …
[정기홍의 시시콜콜] 감사원에 호통치다 유족 화 돋운… l 2014-04-18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에서 최근 유명(幽明)을 달리한 감사원 홍모 감사위원(차관급)의 사퇴 외압 유무로 논란이 일었다. 일부 의원은 “(청와대 등에서) 내사를 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따졌다. ‘(홍 위원이) 권력기관에 불려가 강도 높게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는 한 언론의 기사내용이 단초가…
[김종면 칼럼] 광주 ‘5인 선언’이 새 정치인가 l 2014-04-17
요즘 새정치민주연합이 연출하는 갖가지 정치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정치에서 일주일은 긴 시간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방침을 철회하며 머리를 숙인 게 불과 일주일 전인데 언제 그랬느냐는 듯 지금은 또 개혁공천 문제로 난리다. 영원할 것 같던 무공천 트라우마는 벌써 치유…
[옴부즈맨 칼럼] 브랜드 가치, 온라인에서 길을 찾다/… l 2014-04-16
블로그를 하나 열었다. 사람 일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병으로 죽기보다 늙어 죽을 확률이 높다 하니, 곧 5자를 앞에 둔 시점에서 노후 준비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한 때는 일을 했었지만 쉬는 기간이 길어지고, 젊은 시절 했던 일들이 내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되묻기를 여러 날, 일단…
[오승호의 시시콜콜] 금융통화위원 장기 공석 재현되어… l 2014-04-16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9월 27일 한국은행 국정감사장. 7명의 금융통화위원 가운데 한 명이 1년 6개월째 공석인 것과 관련해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현 CJ제일제당 회장)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그는 “한국은행에서 추천 의뢰가 왔을 때 정부에서 의견이 올 것으로 알고 기다렸는데 아무런 의견…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템스강에 한·영 새 역사를 … l 2014-04-16
지난주 영국의 이른바 스마트 복지 정책을 취재하러 런던에 다녀왔다. 원조 복지국가로 과잉복지가 사회문제인 영국과 과소복지에서 점차 복지를 늘려가고 있는 한국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천문학적인 복지예산의 누수를 최대한 막아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원이 필요한, 상대적으로 어려운 계층에…
[이태동 鐘樓에서] 선거는 민주주의 꽃인가 ‘막말’의… l 2014-04-14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민주주의가 성숙한 선진국에서 선거는 모든 국민이 즐기는 축제와 같은 행사로 치러진다. 그들은 선거를 하나의 게임으로 생각하고, 선거가 끝난 후에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고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며 다음 선거 때까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 주어진 일들을 성실히 수행…
[특파원 칼럼] 오보카타와 황우석/김민희 도쿄특파원 l 2014-04-12
아이러니하게도, 전문적인 분야일수록 전문성보다는 이미지가 중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과학이다. 과학을 잘 모르는 대중은 특정한 이미지가 부과되지 않으면 과학자의 전문성을 알아보지 못한다. 가령 세계적인 연구를 선도했다든가, 외모가 수려하다든가, 대중을 사로잡는 언변이 있다든가 하는 경우…
[정기홍의 시시콜콜] “개미님, 아직 주식하십니까” l 2014-04-11
주식투자를 한 지 5년쯤 됐다. 경제활동인구의 20%가 주식을 한다니 그 축에 낀다. 소액투자자(개미)여서 언제나 을(乙)의 위치다. 그동안 단타 매매보다 몇 개월 단위의 중장기 투자를 고수해 수익은 은행의 이자보다 못하지는 않다. 주가가 예측과 달리 움직일 땐 답답하고, 기관에서 주로 운용하는 …
[구본영 칼럼] 공짜 복지, 지상천국을 건설한다는 그 … l 2014-04-10
아직도 국민을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시는’ 수준으로 보는 걸까. 6·4 지방선거를 겨냥한 온갖 선심성 공약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경기도 공짜버스 도입 등 무상 시리즈 공약들을 보라. 대부분 재원조달 계획은 모호하다. 후보들이야 보편적 복지의 당위성과 지방재정의 공공성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옴부즈맨 칼럼] 더욱 깊은 시선의 심층 연재기사를 기… l 2014-04-09
올해 한국신문협회에서 신문의 날을 맞이하여 선정한 표어의 문구는 다음과 같다. ‘시대가 빨라질 때, 신문은 깊어집니다’ 건전한 시각, 비판적인 안목으로 세상을 보는 독자들은 빠른 인터넷 매체의 뉴스도 좋아하지만, 무엇보다 하나의 사건이나 사안에 대해 심층적이고 깊이 있는 눈으로 뉴스를 …
[서동철의 시시콜콜] 다문화가족센터의 문화적 잠재력 l 2014-04-09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이름처럼 다문화 가족을 위해 교육 및 상담, 문화 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에 214곳이 있다고 하니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에 설치돼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최근 광주시 북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전국 16개 시·도에 한 곳씩 지정돼 있…
[이영탁 미래와 세상] 규제박람회를 열자 l 2014-04-07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하는 일이 몇 가지 있다. 그중의 하나가 규제개혁이다. 지금은 규제개혁이지만 전에는 규제완화, 규제혁신, 규제혁파 등으로 같은 내용을 두고 부르는 이름만 해도 여러 가지였다. 정책당국은 마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는 듯이 결연한 자세인데 정작 현장에서는 이번에도 또…
[최광숙의 시시콜콜] 경찰, 운전면허 간소화 부작용 알… l 2014-04-04
“자동차 운전대를 한 번도 잡아보지 않고도 운전면허 기능시험에 합격했어요.” 한 여대생의 고백이다. “아빠한테 시험 요령을 배운 게 전부”라고 했다. 과거 운전면허 교육장에서 T자, S자 코스와 같은 기능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땀을 뻘뻘 흘려야 했던 이들이라면 이 여대생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
[손성진 칼럼] 사법부의 역주행, 향판 l 2014-04-03
‘부러진 화살’만 나오면 흥분하는 판사들도 할 말이 없게 됐다. 광주 향판(鄕判) 사건은 사실을 왜곡한 통속 영화보다 저급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이 사건의 전주곡은 이미 오래전부터 울렸다. 그런데도 대법원은 콧방귀로 일관하다 공들여 온 신뢰 회복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향판의…
[옴부즈맨 칼럼] 우크라이나 사태 신속 보도 돋보여/심… l 2014-04-02
지난 한 달간 서울신문의 국제면은 우크라이나가 장식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 2월 23일 키예프 마이단광장에 모인 시위대에 의해 대통령이 쫓겨나면서 2004년 ‘오렌지혁명’에 이어 두 번째 시민혁명이 성공했다. 그러나 혼란은 과도정부가 들어섰음에도 지속되고 있다. 국가부도 위기상황과 크림…
[오승호의 시시콜콜] 휴대품 면세한도 ‘부자 대 서민… l 2014-04-02
이명박 정부 때 규제개혁의 상징은 전봇대 뽑기였다. 전남 영암 대불공단에 있는 전봇대는 조선부품 운송에 큰 지장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2008년 1월 철거됐다. 당시 이 대통령 당선인이 지시한 뒤 이틀 만에 속전속결로 처리했다. 박근혜 정부의 규제개혁 상징은 손톱 밑 가시뽑기다. 지난달 20일 박…
[김병일 사람과 향기] 인성교육 어떻게 해야 할까 l 2014-03-31
봄은 사계절의 시작이요 새싹이 돋아나는 계절이다. 3월은 새싹들의 배움이 시작되고 한 학년씩 올라가는 신학기가 시작되는 달이다. 학생들은 새 학교 새 교실에서 새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새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게 되어 가슴이 설렌다. 우리 기성세대는 이때를 떠올리면 가슴이 벅차고 그리움이 샘…
[특파원 칼럼] ‘초강대국’ 미국은 어디로 가는가/김… l 2014-03-29
두 달 전쯤 일이다. 워싱턴 특파원으로 발령이 나 떠나기 전 만난 한 고위 외교관은 “전 세계를 움직이는 정치·외교의 중심지인 워싱턴으로 가는 것을 축하한다”며 “초강대국인 미국의 수도를 만끽하라”고 조언했다. 워싱턴 DC 한복판에 있는 내셔널프레스빌딩 사무실에 근무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1983학번이 2013학번에게 l 2014-03-29
지난주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서 강연을 했다. 올해 봄 학기, 학부의 교양과목 ‘대한민국 트렌드’에 서울신문 기자들이 강사로 나서고 있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다양한 학과의 학생 500명이 수강하는 대규모 강의다. 내가 선택한 강연의 주제는 ‘기후변화와 그린 비즈니스’. 강연 자료도 신경 …
[박홍환의 시시콜콜] ‘블랙홀’ 시안과 한국 l 2014-03-28
중국 ‘시안’(西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진(秦)나라 시(始)황제의 병마용갱이다. 지금으로부터 2200여년 전 조성된 인형·마형들의 무덤인 셈인데 그 방대한 규모와 정교함에 실물을 직접 접해본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지기 마련이다. 불로장생을 꿈꿨던 진시황은 죽는 순간에도 자신과 병…
[김종면 칼럼] 박맹우 울산시장의 탐욕 l 2014-03-27
임기 석 달을 남기고 돌연 사퇴한 박맹우 울산시장의 처신을 두고 말들이 많다. 누가 봐도 오는 7월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겨냥한 정치 행보이니 그럴 만도 하다. 울산시장에 뜻을 둔 새누리당 두 현역 국회의원 중 한 명이 경선에서 승리하면 자신이 보궐선거에서 빈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심산으로 보인…
[옴부즈맨 칼럼] 의료협상 타결을 바라보며/이갑수 IN… l 2014-03-26
의료대란으로 이어질 뻔했던 의료협상이 잠정 타결돼 천만다행이다.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한 의사들의 집단 행동이 되풀이돼선 안 되겠지만 2차 집단휴진을 앞두고 정부와 의사협회가 보여준 협상 자세는 그래도 제대로 평가하고 싶다. 최대 쟁점인 원격의료를 놓고 정부는 의료법 개정안의 국무회의…
[박찬구의 시시콜콜] 리조트 참사, 생존자의 고통을 기… l 2014-03-26
경주 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가 난 지 5주가 지났다. 세간의 관심은 잦아들었지만, 살아남은 부산외대 학생들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정신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은 뒤 나타나는 심리적 외상 때문이다. 악몽에서 깨어나기까지 수개월, 수년이 걸릴지 모를 일이다. 과…
[정병석 경제산책] 송나라의 번영과 규제 혁파 l 2014-03-24
중국의 오랜 역사를 통해 가장 창조적이면서 최고의 번영을 이룬 시대는 송나라, 특히 북송 150년간으로 알려져 있다. 송나라는 기술혁신, 경제성장, 관료 지배구조 등에서 당시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선 위대한 ‘창조적 시대’를 구현했다는 것이다. 2010년 상하이 엑스포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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