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앨범] 김미숙(金美淑) “화면의 야성녀로 변모하는 싱그러운 소녀”

이상언(李尙彦) 감독이 연출한 김미숙의 매력

여자는 육체의 마술사라고 한다던가?

스크린에 비쳐진 김미숙양의 육체적 볼륨은 그녀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야성적인 본능의 발산으로서 관객을 압도하고도 남는 것이었다.

’우산속의 세 여자’란 데뷔작품에서 그녀는 이를 확인시켜 주었다.

그러나 그녀의 실물을 대하면 작은 몸매에 가냘픈 소녀상인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여체의 본능적인 요소를 자신의 작은 몸매 속에 무지개를 그리듯 채색하여 보여 주는 미숙양-.

그녀가 정열적인 육체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으면서도 신선한 감을 주는 것은 바로 이같은 특성탓은 아닐는지….

금상첨화랄까.그녀에겐 서구적이기보다는 우리 고유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담뿍 어려 있다.

넓은 이마,함초롬한 입매무시,부드러운 목의 곡선 등… 어디 그뿐인가.

잠자리 및 의상 속에 숨겨진 그녀의 하얀 우유빛 피부는 사나이들을 매혹하기에 충분하다.

백치미에 가까운 그녀의 미소를 대하느라면 마치 새하얀 봄나비를 보듯 마음을 싱그럽게도 하는 미숙양-.



이처럼 복합적인 매력을 지닌 그녀는 제법 갖춘 연기력으로 스스로를 한결 돋보이게 한다.

연기 이전에 미모만으로 관객의 사랑을 받으려는게 우리네 여배우들.

그러나 미숙양은 갈고닦은 연기력으로 사실적인 연기력을 구사하려는 노력을 보인다.그것은 미숙양의 가장 큰 자산.

▲ 이상언 감독과 함께

여배우의 연기란 살아있는 생선처럼 생동하는 신선감 그 자체이어야 한다.그렇게 생동하는 육체를 바탕으로 뜨거운 숨결로 연기하고 생활하는 미숙양-.

나는 그녀가 80년도의 스타의 길에 앞장서기를 모든 관객과 함께 지켜보며 격려할 것이다.

[선데이서울 80년 4월27일 제13권 17호 통권 제 5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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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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