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家 재산 2조1천억여원 추산”

암투병 중 사망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그 가족이 소유한 재산 규모는 약 20억달러(2조1천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글로벌 리스크 평가및 분석회사인 CJIA가 밝혔다.

미국 마이애미에 본사를 두고 있는 CJIA의 최근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14년 장기집권한 차베스가 쿠바의 카스트로 형제와 비슷한 규모의 재산을 모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 인터넷뉴스 드러지리포트가 ‘베네수엘라뉴스(News from Venezuela)’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리 브루어 CJIA 사장은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분석자료를 통해 “쿠바의 카스트로 형제의 개인 재산은 총 20억달러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차베스 가족도 차베스가 대통령에 부임한 지난 1999년 이후 이와 비슷한 재산을 축적했다”고 말했다.

브루어 사장은 또 “차베스 정부내 볼리바리안( bolivarian) 범죄조직들이 1999년 이래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PDVSA가 벌어들이는 석유판매 수입 1조달러에서 약 1천억달러를 빼돌린 것으로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브루어 사장은 그러면서 “쿠바는 베네수엘라로부터 매년 약 50억달러 이상을 지원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차베스의 사망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국가는 이웃 쿠바다. 쿠바는 중남미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로부터 헐값에 석유를 공급받고 있고, 쿠바의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베네수엘라의 ‘오일 머니’가 유입되고 있다.

또 10년 전 체결한 협정에 따라 현재 3만여 명의 쿠바 보건 분야 전문인력이 베네수엘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벌어들이는 외화는 연간 6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0년 쿠바의 관광수입 20억달러보다 3배 많은 것이다.

한편, 집권 14년간 차베스는 석유를 무기로 국내적으로 사회주의적 개혁조치를 취했고 국제적 차원에서는 중남미 통합운동을 벌였다.

19세기 베네수엘라의 혁명가 시몬 볼리바르의 범아메리카주의와 페루의 후안 벨라스코 알바라도 대통령 같은 사회주의 지도자들의 정책을 계승했던 셈이다.

그러나 차베스의 중남미 통합운동의 실질적 성과는 크지 않았다. 다만 중남미가 결속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는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 결국 차베스는 ‘볼리바리안 혁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운명했다.

연합뉴스

20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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