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일각 “靑 타협책 제시·與 정치력 발휘” 주문

非朴 중심 ‘靑 일방통행’ 비판도

정부조직법을 둘러싼 여야 간 극한 대치로 새 정부의 국정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 새누리당 일각에서 청와대의 타협책 제시와 당 지도부의 정치력 발휘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당 지도부가 “야당이 정략적으로 새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성토하는 가운데 비박(非朴·비박근혜)계를 중심으로 한 일부 인사는 청와대의 ‘일방통행’과 당 지도부의 ‘무기력’을 비판하며 여권의 태도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재선의 김용태 의원은 6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여야의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통로가 완전히 막혀 있어 청와대가 야당과 협상해 타협안을 도출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 같다”면서 “청와대가 야당의 요구에 대응해 현실적인 타협책을 제시하고 협상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대통령이 직접 나서 야당 잘못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항복을 요구하면서 정국 자체가 대통령과 야당의 감정싸움으로 돌입했기 때문에 집권 여당으로서 입장이 어려워졌다”면서 “지금이라도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삼아 새롭게 정치 환경에 맞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선의 조해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제는 싫든 좋든 모든 현안에 대해 야당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가장 중요해졌다”면서 “새 정부 정책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새 정부가 정치를 생략해 버리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청와대가 정책만 던져주고 통과를 요구하는 것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정부조직법도 미리 야당의 의견을 구하는 절차를 밟았더라면 이미 한 달 전 통과됐을 것으로 본다”면서 “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구조로 바뀐 지금의 환경 변화를 청와대와 여당이 빨리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출신 한 의원은 “청와대가 여야와의 대화나 협의 없이 일방통행하는 모습을 보이면 상황만 더 꼬인다”고 비판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유기준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조직 개편안의 2월 임시국회 처리 무산과 관련, “여당의 정치력 부재와 야당의 발목잡기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사태에 대해 누가 과실이 더 큰 지는 따져볼 필요도 없고 양당 모두 책임을 느껴야 한다”면서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여야가 좀 머리를 맞댔으면 좋겠고, 여야 협상을 통해 원만하게 잘 종결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연합뉴스

20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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