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소유지분에 대한 블록세일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이닉스 채권단은 최근 실무자협의를 통해 지분을 잘라 매각하는 블록세일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외환은행,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 중인 지분 28.07% 가운데 경영권 보호에 필요한 지분(약 15%)를 뺀 나머지 13% 정도를 공익기관이나 기관투자가에게 블록세일로 파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채권단은 오는 25일쯤 하이닉스 신임 사장이 결정되는 대로 본격적으로 블록세일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일단 다음달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통해 하이닉스가 채권단 보유지분 28.07% 가운데 3~5%를 인수해 자사주로 보유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이 팔려나가는 과정에서 하이닉스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의 공격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사전 조치다. 하지만 여전히 남는 숙제는 블록세일을 선택했을 때 내려갈 가격이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경영권이란 프리미엄이 없이 지분을 팔면 당연히 가격은 떨어질텐데 채권단으로서는 얼마나 가격을 낮춰 팔아야 하는지부터가 고민”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이닉스 채권단은 최근 실무자협의를 통해 지분을 잘라 매각하는 블록세일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외환은행,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 중인 지분 28.07% 가운데 경영권 보호에 필요한 지분(약 15%)를 뺀 나머지 13% 정도를 공익기관이나 기관투자가에게 블록세일로 파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채권단은 오는 25일쯤 하이닉스 신임 사장이 결정되는 대로 본격적으로 블록세일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일단 다음달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통해 하이닉스가 채권단 보유지분 28.07% 가운데 3~5%를 인수해 자사주로 보유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이 팔려나가는 과정에서 하이닉스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의 공격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사전 조치다. 하지만 여전히 남는 숙제는 블록세일을 선택했을 때 내려갈 가격이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경영권이란 프리미엄이 없이 지분을 팔면 당연히 가격은 떨어질텐데 채권단으로서는 얼마나 가격을 낮춰 팔아야 하는지부터가 고민”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10-02-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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