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천안함 사태 추이에 ‘촉각’

은행들, 천안함 사태 추이에 ‘촉각’

입력 2010-05-21 00:00
수정 2010-05-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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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 사건의 조사결과 발표 이후 남북 경제협력 사업에 타격이 예상되면서 북한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의 대북 제재가 이뤄지면 개성공단을 제외한 모든 대북 교류협력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만약 상황이 악화할 경우 개성공단마저 문을 닫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개성공단 지점을 둔 우리은행은 통행 차단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등을 점검하고 있다.

 2004년 12월에 문을 연 개성공단 지점에는 우리은행에서 파견된 직원 3명과 현지 고용 인원 3명 등 총 6명이 근무하고 있다.입주 업체와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여·수신 및 송금,세금 수납,현지 급여 송금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천안함 침몰 조사 발표 이후 개성공단 지점에 연락한 결과 아직 특이 상황은 없었다”면서 “비상연락체계를 갖추고 현지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는 한편 비상계획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개성공단 통행 제한이나 폐쇄 등의 조처가 취해질 경우 입주 기업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은행도 영향권 안에 들 것으로 예상했다.시중은행들은 개성공단에 진출한 기업을 상대로 대출 영업을 해왔다.

 2006년 금강산 관광특구에 지점을 낸 농협의 한숨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지점 영업이 중단된 데 이어 이번 천안함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를 기약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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