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 진출확대 기대

자원개발 진출확대 기대

입력 2010-08-31 00:00
수정 2010-08-31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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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페루간 자유무역협정(FTA)이 ‘광물 부국’ 페루에서의 우리나라 자원개발 진출 확대에 지렛대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31일 지식경제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루는 구리(2위), 아연(3위), 주석(3위) 등 주요 광물 자원이 매장량 기준으로 세계 3위 이내이며 석유, 가스 매장량도 이에는 못미치지만 각각 38, 42위에 올라있다.

한국이 페루에서 수입하는 전체 품목 가운데 2007∼2008년 평균 금액 기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아연(4억650만달러, 41.8%) → 구리(3억780만달러, 31.7%) → 기타 금속광물(1억2천430만달러, 12.8%) 순이다.

결국 이들 3개 광물 품목이 수입의 ‘거의 전부’라고 할만큼 압도적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은 향후 양국간 FTA가 발효되면 구리, 아연 등 광물 자원의 안정적 수입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는 데서 나아가 페루 현지로의 자원개발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말 현재 유전광구의 경우 석유공사, SK에너지, 대우인터내셔널, 케드콤, 골든오일 등 5개 기업이 9개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것으로 지경부는 파악하고 있다. 생산 광구는 4건이며, 탐사 광구는 5건이다.

광물개발 사업의 경우 광물자원공사가 마르코나, 셀렌딘 등 2개의 프로젝트에 발을 담그고 있으나 아직 탐사 단계다.

특히 유전광구 사업과 관련, 석유공사는 작년 2월 페루 해상광구(생산 1개, 탐사 10개)의 70%를 가진 페루 3위의 민간 석유회사 ‘사비아 페루’의 지분 절반을 콜롬비아 국영 석유회사와 공동 인수하면서 일산(日産) 1만5천900배럴 규모로 자주개발 물량을 늘렸다.

석유공사는 앞으로 탐사 단계에 있는 10개 광구에서도 추가로 성과를 올릴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석유공사는 이외에 현지에서 생산광구 8, Z-2B 등 2개와 탐사광구 115에도 참여중이다.

석유공사 못지 않게 페루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SK에너지는 지난 6월 현지에 액화천연가스(LNG) 액화공장을 준공하고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SK에너지는 이곳에서 페루 56광구와 88광구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를 액화해 수출할 예정이다. 연간 LNG 생산규모는 우리나라 이틀치 소비량에 해당하는 440만t이다.

SK에너지는 현재 페루에 탐사광구 Z-46을 포함, 4개 유ㆍ가스전 개발과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지경부는 “작년말 현재 한국은 페루 유전개발 사업에 8억달러 가량을 투자했다”며 “아연, 구리 등 광물 자원은 지금도 관세율이 0%이기에 관세철폐에 따른 수입증가 효과는 없겠지만 양국간 에너지ㆍ광물자원에서의 협력 및 투명성 강화 방침에 따라 자원분야에서의 현지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투명성 강화는 일반적으로 정책 급변, 일방적인 계획 변경에 따라 해외 자원개발 투자가 애로를 겪는 데 착안해 그같은 일방적인 변화를 막고, 불가피한 큰 변화가 있을 때 사전에 협의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이라고 지경부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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