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는 어떤 나라

페루는 어떤 나라

입력 2010-08-31 00:00
수정 2010-08-31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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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우리 정부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합의한 페루는 최근 들어 양국간 정상회담과 고위급 인사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부쩍 가까워진 나라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11월 페루를 국빈 방문한 데 이어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이 1년 뒤 국빈 방한했으며, 올해 신각수 외교통상부 제1차관과 포폴리시오 페루 외교차관 등이 양국을 교차 방문해 협력 방안을 긴밀히 논의했다.

FTA협상도 두 정상이 만난 2008년 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에서 물꼬를 텄다.

양국 대통령은 당시 정상회담 뒤 FTA 협상을 이듬해부터 개최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고, 협상은 약속대로 2009년 3월 시작됐다.

한국의 대 페루 수출규모는 2009년 기준 6억4천100만달러로 자동차, 가전제품, 기계류, 화학제품 등을 주로 수출하고 있다.

같은 해 수입액은 9억1천900만달러로 2억7천800만달러의 적자를 보였지만 이는 수입물량이 늘었다기보다는 페루의 주요 수출품인 광물의 국제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이었다.

수출은 2006∼2008년 29.9∼54.5%의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석유제품과 컴퓨터, 영상기기 분야는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페루의 한국 수출은 아연광과 동광 등 광물이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징어와 붕장어 등 수산물도 주요 수출품으로 꼽히고 있다.

페루가 국내에서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일본계 이민 2세인 알베르토 후지모리가 1990년 정권 수반에 오르면서부터다.

원주민들의 지지로 당선된 후지모리는 집권기간 페루 경제의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공권력을 남용해 정적들을 제거하는 공포 정치와 각종 비리로 집권 10년 만에 물러난 뒤 일본으로 망명했다 페루로 강제송환돼 징역 25년형의 감옥살이를 하고 있다.

아울러 페루는 원주민 출신 대통령을 탄생시킨 나라로도 유명하다.

알레한드로 톨레도 대통령은 후지모리 망명 뒤 2001년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첫 원주민 출신 대통령으로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현 가르시아 대통령은 1985년과 2006년 두 차례 대통령에 당선됐다. 두 번째 임기에서 첫 임기 때 겪었던 경제실책의 악몽을 딛고 연 6% 이상의 경제성장을 이뤄내며 페루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주목받는 유망 투자국으로 탈바꿈시켰다.

페루 한인 이민역사는 1974년 박만복 전 국가대표 배구 감독이 페루 여자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1천여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한인의 90%가 수도 리마에 살며 의류 판매와 수산업 등에 종사하고 있다.



리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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