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혁신’ 기조로 글로벌 명문 서비스 기업 도약”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40)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가 공식 취임했다.호텔신라는 14일 오전 전 직원이 모인 가운데 호텔 영빈관에서 이 사장의 17대 대표이사 취임식을 열었다.
이로써 삼성그룹 72년 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호텔신라가 글로벌 명문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성장과 혁신을 기조로 삼아 임직원 여러분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텔신라의 대표이사직을 맡은 이 사장은 앞으로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삼성물산으로 이어지는 삼성그룹 서비스업종 계열사 경영을 관장하게 된다.
특히 호텔신라는 이 사장 취임을 계기로 인천공항 면세점의 루이뷔통 유치에 이어 내년 초 새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인 김포공항 면세점 사업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사장은 이날 호텔신라로 바로 출근해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고 취임식에 참석하는 등 공식적인 대표이사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승진 전까지는 일주일에 1~2일 정도만 호텔신라로 출근하고 나머지는 삼성에버랜드 등에서 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 3일 단행된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에서 부사장 단계를 뛰어넘어 호텔신라의 대표이사 사장 겸 삼성에버랜드 사장으로 내정됐다.
한편,호텔신라는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이 사장의 대표이사 임명에 관한 의결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당분간 기존의 성영목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