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소비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보다 SK텔레콤의 T스토어에서 더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T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앱을 판매하고 있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동일한 앱을 양 마켓에서 판매할 경우 같은 기간 발생하는 다운로드 건수나 매출 규모 면에서 T스토어가 안드로이드 마켓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안드로이드 마켓보다 T스토어에서 20배 정도 높게 다운로드가 이뤄지는 사례도 발견됐다.

디지털 기기 간 간단한 무선 파일 이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심플 싱크’ 앱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T스토어에서 11만5천606건, 안드로이드마켓에서 6천175건이 다운됐다. 약 18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KTH사의 SNS 앱 ‘아임IN’ 역시 T스토어에서 2만1천212건, 안드로이드마켓에서는 1천560건으로 T스토어에서 약 14배 더 많이 다운로드됐다.

유료 앱도 마찬가지다. T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각각 1천원, 1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월경주기 관리 앱 ‘우먼스센스’는 T스토어에서 약 7배 더 많이 팔려나갔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T스토어의 콘텐츠 경쟁력, 고객지향적인 사용자환경(UI)과 빠른 속도에 기반한 이용편의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T스토어는 안드로이드마켓과 달리 사전검증제로 운영돼 앱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점과 개발자들이 콘텐츠를 마음 놓고 제공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DRM 솔루션을 배포해 불법복제를 차단, 양질의 콘텐츠들이 다수 등록될 수 있는 환경도 이유로 꼽았다.

이밖에 T스토어는 안드로이드마켓보다 로딩 속도도 빠르다. SK텔레콤이 지난달 말 자체 테스트한 결과 T스토어의 로딩 속도는 평균 3.15초였으나 안드로이드 마켓은 3.66초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