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장선윤씨도 베이커리 ‘포숑’ 정리
장선윤
재벌 기업들이 무분별한 사업 확장에 대한 비판 여론에 밀려 커피·베이커리 사업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손을 떼고 있다.
최근 ‘재벌가 딸들의 빵 전쟁’으로 비화되며 대기업의 커피·베이커리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된 데다 이명박 대통령까지 재벌 2, 3세들의 골목상권 진출을 비난하자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 계열 블리스는 31일 베이커리 전문점인 포숑을 프랑스 본사와 합의해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리스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이자,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차녀인 장선윤 대표가 빵 제조와 유통, 와인 수입, 식당 등 사업을 위해 2011년 11월 설립한 회사다.
포숑은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등 7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설립초기 매장은 12곳이었으나 5곳은 단계적으로 철수했다.
블리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동반성장을 위한 정부 정책과 소상공인 보호라는 국민 여론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 이부진 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호텔신라가 커피·베이커리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자회사 ‘보나비’가 운영하는 커피·베이커리 카페 ‘아티제’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전격 발표한 것.
이어 LG가문 구자학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종합외식업체 아워홈도 순대·청국장 소매시장에서 철수키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도 27일 구내 카페인 ‘오젠’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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