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7월 무역수지 46억7000만달러 적자…14년만에 4개월 연속 적자

[속보] 7월 무역수지 46억7000만달러 적자…14년만에 4개월 연속 적자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8-01 09:21
수정 2022-08-0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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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가격 고공행진
수출보다 수입 증가 폭 더 커
우리나라 7월 무역수지도 적자를 기록해 넉달 연속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넉달 연속 무역수지 적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처음이다.

수출은 늘었지만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으로 수입이 더 늘어나면서 7월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러한 내용의 7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9.4% 증가한 607억달러, 수입은 21.8% 오른 65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46억7000만달러(약 6조900억원) 적자를 보여 지난 4월부터 넉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넉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6~9월 이후 14년만의 일이다.

수출액은 기존의 7월 최고 실적인 지난해 7월(555억달러) 대비 52억달러 늘어났다.

이에 따라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따른 주요국의 긴축 정책과 조업일수 감소(-1.0일)에도 21개월 연속 증가세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석유제품 등 7대 주요 품목이 늘었다. 석유제품·자동차는 역대 1위를 기록했고, 반도체는 역대 7월중 1위다.

지역별로는 중국,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등은 줄었다.

미국,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유럽연합(EU) 등은 올랐다. 미국·인도는 역대 월 기준 1위이고 아세안·EU는 역대 7월중 1위다.

높은 에너지 가격이 지속되면서 최근 수입은 5개월 연속 600억달러대를 웃돌았다.

특히 원유, 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 동월(97억달러) 대비 87억달러 증가한 185억달러를 기록하며 수입 증가세를 이끌었다.

산업부는 “최근의 무역적자는 우리와 같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독일, 프랑스 등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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