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발 겹악재에 코스피 1600 하회

해외발 겹악재에 코스피 1600 하회

입력 2010-02-19 00:00
수정 2010-02-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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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이틀 연속 하락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에다 두바이홀딩스의 디폴트(파산) 선언 루머까지 겹치면서 1,600선 아래로 밀려났다.

 19일 지수는 전날보다 27.29포인트(1.68%) 하락한 1,593.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6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12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게다가 5주 연속 금요일마다 급락 장세가 연출되면서 증권업계서 ‘금요일 징크스’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지수는 미국의 재할인율 인상 소식에 10.10포인트(0.62%) 하락한 1,611.09로 개장한 뒤 약세를 나타냈으며 북한의 서해상 해상사격구역 선포에 이어 시장 일각에서 두바이 국영기업인 두바이홀딩스가 디폴트를 선언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돌자 낙폭을 키우며 1,600선 아래로 급락했다.

 투자자들의 매매 공방 속에 뚜렷한 매수 주체가 나타나지 않은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8억원과 1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이 17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게다가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프로그램도 전체적으로 36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두바이 루머의 영향으로 건설주가 큰 폭으로 내렸다.

 전기가스(-3.10%)와 증권(-2.34%),화학(-2.01%) 등도 줄줄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마찬가지로 한국전력(-3.69%),KB금융(-3.46%),하이닉스(-3.39%) 등을 포함해 대부분이 하락했다.

 한라건설이 1천4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물량 부담에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CS홀딩스에서 인적분할된 조선선재가 재상장 첫날 상한가로 올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175개 종목이 오르고,하한가 1개를 비롯해 611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3억4천32만주,거래대금은 3조6천910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두바이 사태의 사실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두바이 사태보다는 취약해진 투자심리를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삼성증권의 김성봉 연구원은 “두바이 루머가 주가 하락의 표면적 이유이지만 이보다는 그리스와 포르투갈 등 남유럽 재정 위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두바이 루머까지 나오자 투자심리가 불안해졌기 때문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던 코스닥도 코스피 급락으로 장중 하락 반전,전날보다 8.94포인트(1.74%) 내린 504.3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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