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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교민이 전한 아이티 참상

현지교민이 전한 아이티 참상

입력 2010-01-14 00:00
업데이트 2010-01-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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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아이티를 강타한 진도 7.0의 강진이 대통령궁 인근 관공서 집중 지역을 강타해 아이티가 사실상 행정 공백 상태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리엔 시신들이 방치돼 있으며,구조 손길이 부족해 건물에 매몰된 사람들 상당수가 사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이티 현지에 공장을 운영 중인 섬유업체 윌비스의 이광호 도미니카 법인장은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현지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이 법인장은 현재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 위치한 윌비스 공장 직원들과 교신하며 이들을 도미니카 산토도밍고로 탈출시키는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이 법인장은 ”지진 발생 지역이 아이티 대통령 궁과 가까워 인근 10km 지역이 매우 참혹하게 파괴됐다“며 ”이 지역은 정부 관공서들이 집중된 지역이어서 복구작업을 지휘할 행정능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티 재정부 청사를 비롯해 상당수 관공서 건물이 전파됐다“고 덧붙였다.

 이 법인장은 ”포르토프랭스에서 외국인들이 많이 투숙하는 고급호텔인 몬타냐 호텔,까리브 호텔 등도 붕괴돼 수많은 사람이 묻혀있다“며 ”현지에선 이번 지진으로 10만명 이상 사망할 것이란 추측이 정설이 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법인장은 ”수색.구조 작업을 진행하려면 굴착기.포크리프트 등 중장비가 현장에 투입돼야 하는데 도로가 파손돼 이동이 어렵고 행정력이 마비돼 구조팀을 체계적으로 움직일 시스템도 없다“고 전했다.

 그는 ”매몰자들이 구조를 요청하는 비명을 질러대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라며 ”아이티 병원들이 부상자들을 수용해내지 못해 도미니카로 환자들을 이송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법인장은 ”윌비스 공장은 상대적으로 단단하게 지어져 건물이 크게 파손되지는 않았다“며 ”위에 매달려 있던 선풍기가 떨어지는 정도의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법인장은 ”현재 식수와 음식,의약품이 특히 부족하다“며 ”슈퍼마켓에 있는 생필품을 강탈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엔 평화유지군이 곳곳에 주둔하고 있어 치안상황이 아주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전화와 인터넷 등 통신 상황은 여전히 끊겨 있지만 아이티와 도미니카를 잇는 도로는 정상 운영 중이다.

 개인 차량을 이용해 도미니카로 빠져나가는 피난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에서 파견된 해병대 병력과 베네수엘라에서 파견된 구조팀이 아이티로 들어와 있다“며 ”도미니카는 전화.인터넷 등 통신회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교민 17명에 대한 철수 작업이 완료됐으며 14일에도 최소 18명 이상의 교민이 아이티에서 도미니카 산토도밍고로 빠져나올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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