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서 배운 포드, 스승을 눌렀다

도요타서 배운 포드, 스승을 눌렀다

입력 2010-01-30 00:00
업데이트 2010-01-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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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년간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의 앨런 멀랠리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의 열렬한 팬이었다.

 그는 지난 2006년 12월 기자들과 만났을 때 경쟁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도요타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생산시스템”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990년대 초반 보잉의 임원이었을 때 멀랠리는 일본을 방문해 도요타의 제조방법을 배웠고,보잉 777제트기의 조립 속도를 높이는데 이를 활용했다.

 멀랠리는 2006년 말 포드로 자리를 옮긴 뒤 연비와 품질,그리고 전 세계 어디서나 팔릴 수 있는 차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춘 이른바 ‘도요타 방식’을 도입했다.

 그는 심지어 도요타의 고위 임원이었던 제임스 팔리를 스카우트하기도 했다.

 이처럼 도요타의 방식을 배우고 도입하려 애쓰던 포드가 최근 호전된 실적을 바탕으로 스승을 넘어서는 약진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 보도했다.

 금융위기와 극심한 경기침체로 전 세계 자동차업계가 격변을 겪는 동안 살아남은 포드가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반면,도요타는 가속페달의 결함 문제가 확산되면서 품질과 신뢰의 명성에 치명타를 입게 된 것.

 포드는 지난해 27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해 4년 만에 흑자를 냈다.2008년 140억달러의 적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실적 호전이다.

 포드는 지난해 미국 내 시장점유율이 16.1%로 2008년 15%보다 상승하면서 1995년 이후 첫 점유율 상승을 기록했고,흑자를 바탕으로 4만3천명에 달하는 시간제 근로자들에게 1인당 450달러 상당의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런 포드의 성과는 감원과 비용절감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힘입은 것이지만,지난 2006년 230억달러 이상을 차입해 경기침체기간을 견딜 수 있는 ‘실탄’을 미리 확보한 것이 큰 힘이 됐다.

 멀랠리는 최근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우리가 몇 년 전 실행한 계획의 덕분에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수익증가를 위한 기반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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