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신용등급 하향… 유럽위기 재점화

포르투갈 신용등급 하향… 유럽위기 재점화

입력 2010-03-26 00:00
수정 2010-03-2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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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이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구제금융 제공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지난달 회의까지만 해도 그리스의 재정위기 문제는 EU 또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내에서 해결한다는 전제 아래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국이 그리스에 금융지원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다. 불과 한 달 사이에 IMF 개입론이 대두된 까닭은 상황이 그만큼 긴박해졌기 때문이다.

24일 유로화의 달러대비 가치는 1.3325달러로 10개월 연속 약세를 보였다.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재정적자가 심각한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금융투자자들은 그리스 지원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유로존의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을 거듭 우려했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유럽 각국이 구체적인 그리스 지원안에 합의해 시장 불안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프랑스 역시 지난 몇 달간 유럽이 그리스 지원에 대해 모호한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리스 지원안은 공식 의제가 아니었지만 정상들은 상당 시간을 할애해 IMF가 그리스 문제에 관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직접 차관 제공에 반대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회의에서 IMF의 개입이나 협조적인 2국간의 융자를 통한 구제안을 정식 제안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0-03-2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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