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의 비밀공작…“후세인을 게이로 만들기”

CIA의 비밀공작…“후세인을 게이로 만들기”

입력 2010-05-27 00:00
업데이트 2010-05-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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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3년 이라크 침공을 계획할 때 미국 중앙정보국(CIA) 이라크 공작팀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위신을 깎아내릴 수많은 아이디어를 내놓았으나 당시 CIA 고위층이 재가하지 않아 실제 행동으로는 옮겨지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미 워싱턴포스트(WP)의 안보 분야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는 제프 스타인 씨 기고문에 따르면 당시 CIA는 후세인이 10대 소년들과 성교하는 장면을 몰래 카메라로 찍은 듯이 조작해 이라크 전역을 ‘뒤덮어 버리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고 이 공작에 정통한 전 CIA 요원 두 명이 폭로했다.

 이들은 “그 테이프는 마치 몰래 카메라로 찍은 듯이 보였다.아주 흐릿해서,은밀하게 찍은 섹스 장면과 유사했다”며 “그 테이프로 이라크를 뒤덮어버리려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다른 ‘아이디어’도 소개했다.후세인 하야 허위 특별보도를 이라크 텔레비전 방송에 내보내는 것이었다.

 ‘후세인으로 분장한 사람이 나와서 아들 우다이에게 자리를 물려줄 것이라고 발표한다.“나는 여러분들이 우다이 각하를 지지 성원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라고 가짜 후세인이 읊조린다’는 각본에 따라 CIA의 기술팀은 이 같은 내용의 자막이 TV화면 아래에 흘러가도록 하는 방안까지 연구했다.

 오사마 빈 라덴도 CIA의 공작 대상이었다.그의 심복들과 모닥불 주위에 앉아 고주망태가 되도록 술을 마시고 소년들과 함께 ‘정복의 쾌감’을 맛보는 장면이 들어 간 비디오 테이프를 제작했다.여기 출연한 배우들은 “우리들 가운데 피부 색깔이 더 짙은 CIA 고용인들”이었다고 전 요원들은 털어놓았다.

 이런 아이디어는 누구도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중단돼 버렸다고 그들은 말했다.우선 당시 공작부서 책임자인 제임스 파빗과 부책임자인 휴 터너가 강력히 반대했다.

 CIA 전 요원들은 이 아이디어가 중남미나 동아시아 지역에서 근무했던 요원들로부터 나왔는데 중동지역의 문화적 뉘앙스를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고 변명했다.

 한 전직 요원은 “사담이 소년들과 즐긴다는 것은 중동지역에서는 전혀 공감을 얻지 못한다.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우리가 금기시하는 것을 그들도 금기시하리라고 생각하면서 항상 잘못 다룬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천으로 옮기지 못한 실제 이유는 CIA가 충분한 자금과 전문 기술을 갖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 요원들은 증언했다.

 이 같은 폭로에 대해 뉴욕에 거주하는 폴 해리스 씨는 영국 가디언 지에 기고한 글에서 “미 정보기관들이 상상력을 발휘해 희한한 공작음모를 꾸민 게 처음이 아니다”며 ‘쿠바 카스트로를 암살할 638가지의 방법’이라는 제목의 책도 있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 잘 알려지지 않은 한 방법은,스쿠버 다이빙 애호가 카스트로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연체동물에 폭약을 장치해 그를 한 방에 날려버리는 것이었으나 “이 공작은 결코 구상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비꼬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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