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큰손’ 中 , 美 팔고 韓·日 사고

국채 ‘큰손’ 中 , 美 팔고 韓·日 사고

입력 2010-08-21 00:00
수정 2010-08-2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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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시장으로 외화투자 다변화

중국 정부가 외화 보유고 다변화 차원에서 올 들어 계속적으로 달러 자산을 팔아치우는 반면 한국과 일본 국채를 사들이고 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한국과 일본, 미국 재정·금융 당국의 통계를 취합해 제시한 수치에 따르면 중국의 한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34억달러로 지난해 말의 16억달러 대비 배 이상 늘어났다. 한 달 뒤인 7월말 기준 한국 국채 보유액은 37억달러로 또다시 3억달러어치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일본 국채 순 구매액도 203억달러로 1년전의 6900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에 비해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8437억달러(6월말 기준)로 지난해 말의 8948억달러에 비해 5.7% 줄었다. 이는 미국에 대한 최대 채권국인 중국이 달러화 자산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대신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으로 외화 투자를 다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 가운데 60~70%는 달러화 자산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정확한 통계치는 없다.

중국은 또 위안화와 말레이시아 링깃화의 현물 환거래도 19일부터 시작했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 달러, 영국 파운드, 일본 엔, 유로, 홍콩 달러에 한해서만 직접 외환거래를 허용해 왔다.

중국은 세계 1위의 천문학적인 외화(2조 500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어 외화보유 자산을 조금만 바꿔도 관련 통화 등 국제금융시장엔 상당한 충격이 생긴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전 세계 외환의 30.7%로 선진7개국(G7)의 외환보유고 전체를 합친 액수보다 1.93배나 되며 올 2분기에만 811억달러나 늘어났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2010-08-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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