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라진·청진 잇는 교통망 대대적 정비 추진

中, 北 라진·청진 잇는 교통망 대대적 정비 추진

입력 2010-12-28 00:00
수정 2010-12-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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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만강 유역에 건설되는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두만강) 개방 선도구’와 북한의 라진·청진을 잇는 북-중 광역 경제벨트 조성을 구상 중인 중국이 양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와 철도를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을 마련했다.

 28일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국 국무원이 창지투 개방 선도구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한 이후 자체 교통망 건설 세부 계획을 마련하면서 북한의 라진과 청진,무산 등을 잇는 도로와 철도망 건설·정비 계획을 포함시켰다.

 연변주의 대북 교통망 건설 계획안에 따르면 우선 중국이 부두 사용권을 확보,동해 진출 관문 기능을 하게 될 라진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훈춘(琿春)에서 취안허(圈河)통상구와 북한 원정리를 거쳐 라진에 이르는 고속도를 201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비 23억 위안이 소요되는 이 고속도로는 총 길이 39㎞로,54㎞ 길이인 현재의 훈춘-라진 간 비포장도로보다 거리가 대폭 단축된다.

 연변주는 또 1936년 건설돼 노후하고 폭도 6.6m에 불과해 차량의 교차 운행이 불가능한 현재의 취안허-원정리 간 두만강대교를 대체할 신두만강대교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다리 상류 50m 지점에 세워질 신두만강대교는 길이 577m에 왕복 4차로(폭 25m)로 건설돼 완공되면 연간 물동량이 120만t으로,현재 수준의 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일제시대 건설돼 노후한 투먼(圖們)-라진 구간(158.8㎞) 철도도 2020년까지 12억7천만 위안을 들여 대대적으로 보수,정비할 계획이다.

 룽징(龍井)시 싼허(三合)통상구와 청진을 잇는 고속도로(47㎞.총사업비 28억 위안)와 허룽(和龍)-북한 남평-청진 간 고속도로(39㎞.총사업비 23억 위안) 역시 2015년까지 모두 신설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은 지난 7월 청진항 3,4호 부두를 15년 이용할 수 있는 사용권을 북한으로부터 확보했으며 투먼-북한 남양-청진으로 연결되는 기존 노후 철도(171㎞)도 보수하기로 북한과 합의했다.중국은 2020년까지 20억 위안을 들여 이 철도의 보수와 정비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창지투 관문인 훈춘과 투먼,싼허가 중국의 해상 통로인 라진·청진과 그물망처럼 연결돼 두만강 유역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곡물이 라진과 청진을 통해 중국 남방이나 해외로 대량 운송되는 길이 열리게 된다.

 중국은 허룽에서 남평을 거쳐 북한 최대 철광 생산지인 무산을 잇는 철도(53.5㎞.총사업비 16억 위안)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이 철도는 무산에서 생산되는 철광 등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지난해 10월 방북 당시 신의주-단둥(丹東)을 잇는 신압록강대교를 건설키로 합의,연내 착공식을 하기로 한 데 이어 창지투 개방 선도구와 라진,청진을 잇는 교통망이 정비되면 북-중 경제협력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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