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리산 우한시 부서기 기자회견


우한 전시장의 신종코로나 환자 위한 병상
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전시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병상들이 설치되고 있다. 중국 우한시 당국은 전시장과 체육관을 포함한 세 곳을 신종코로나 임시병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한 AFP 연합뉴스
지정 병원 진료, 중증환자 위주로 운영 방침
경증 환자 진료 위한 야전병원 운영도 시작
中서 신종코로나 확진 2만 8000명 넘어서
하루 사이 사망자 73명·확진자 3694명 늘어
중국 후베이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와 중증 환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가운데 환자가 가장 많은 우한시 당국이 병실 부족을 호소하면서 외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6일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후리산 우한시 부서기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28개 신종코로나 집중 치료 병원에는 8245개 병상이 있는데 현재 8182명이 입원했고 남은 빈 병상은 421개뿐”이라고 밝혔다.
후 부서기는 “우리는 현재 참담하고, 고통스럽고, 매우 힘든 상황”이라면서 “이미 확진을 받거나 의심 환자로 판명 받은 환자들이 지정 병원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우한시의 격리시설도 여유 있지 않은 상태다. 현재 우한의 자택 격리 대상자는 2만 629명이고 집중 격리 대상은 5425명이지만, 우한 내 132개 집중 격리시설의 병상 규모는 1만 2771개다.


중국 우한 전시장에 설치되는 병상들
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대형 전시장에서 작업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병상들을 설치하고 있다. 중국 우한시 당국은 전시장과 체육관을 포함한 세 곳을 개조해 임시병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한 AFP 연합뉴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홈페이지에 “원칙상 지정병원은 확진 환자 중증환자 또는 위급한 환자, 의심 환자 중 위급한 환자를 진료한다”며 “이에 부합하지 않는 환자는 지역 내 지정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의학 관찰을 받아야 한다”고 공지했다. 또 “지정병원은 이미 치료가 끝난 환자의 퇴원 수속을 적절한 시기에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한시 보건당국은 급증하는 경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야전 병원 운영도 시작했다. 우한시 국제컨벤션센터에 지어진 이 병원은 1600개 병상 규모다.
이외에도 우한시는 홍산체육관과 우한커팅컨벤션센터 등 두 곳에 2800 병상 규모의 야전 병원을 운영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5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대학에 최대 4주까지 개강을 연기하도록 권고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건물 입구에 감염병 예방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2만 8018명, 사망자가 563명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3694명, 사망자는 73명이 각각 증가했다.
일일 사망자 수는 이틀 연속 60여명 수준을 보이다가 지난 5일에는 신종 코로나 발병 이후 처음으로 70명을 넘어서며 무서운 살상력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 EPA 연합뉴스

홍콩 의료인들 “중국 국경 차단해달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과의 전면적인 국경 차단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 홍콩 의료인들이 “우리까지 같이 죽이는 일을 멈추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람초(攬抄)는 무고한 사람까지 같이 죽인다는 뜻의 홍콩말이다.
홍콩 EPA 연합뉴스
홍콩 EPA 연합뉴스
지난 5일까지 후베이성 전체의 누적 확진자는 1만 9665명, 사망자는 549명이다. 중태인 환자도 3000여명에 달해 앞으로도 사망자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연합뉴스

16, 18번 확진자 격리된 전남대병원
5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 18번 확진자를 격리 중인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감염 읍암 격리실에 의료진이 방역복을 입고 출입하고 있다. 2020.2.5
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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