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거래 안 했다더니…우크라, ‘북한산 미사일 추정’ 잔해 공개

무기 거래 안 했다더니…우크라, ‘북한산 미사일 추정’ 잔해 공개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4-01-07 17:21
업데이트 2024-01-0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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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 당국자가 북한이 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잔해를 공개하고 있다. 2023.1.7 로이터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 당국자가 북한이 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잔해를 공개하고 있다. 2023.1.7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은 미사일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북한산 미사일로 추정되는 잔해를 증거로 공개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검찰 대변인 드미트로 추벤코는 이날 러시아가 지난 2일 하르키우 공습에 사용한 미사일 중 하나의 잔해를 공개하면서 “러시아산과는 제조 방식 등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추벤코 대변인은 “미사일의 종류는 아직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면서도 미사일의 크기와 배선 장치 등이 기존의 러시아산 미사일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가 주로 사용해 온 이스칸데르 미사일보다 직경이 더 크며, 내부의 배선 기술이나 제조 방식도 보다 구형이라고 전했다. 또 잔해 중에는 부품에 각인된 숫자 등 제작 정보가 흐려진 부분도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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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 당국자가 북한이 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잔해를 공개하고 있다. 2023.1.7 로이터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 당국자가 북한이 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잔해를 공개하고 있다. 2023.1.7 로이터 연합뉴스
추벤코 대변인은 “러시아 미사일에는 미사일을 만든 공장 근로자의 이름 등의 정보가 새겨져 있다”며 “(북한산 추정) 미사일에는 그런 정보가 없으며 내부에 새겨진 숫자 각인들도 선명하지 않고 오히려 흐릿해진 흔적을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미사일 잔해에서 확인된 노즐과 꼬리 부분이 그간 북한군이 열병식 등에서 공개했던 미사일과 형태가 유사하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미사일이 북한에서 제공됐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하르키우 검찰 측은 해당 잔해가 북한산 미사일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발견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 러시아가 미사일 제조사를 다른 곳으로 바꿨거나 제3의 국가로부터 제공받았을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추벤코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북한이나 다른 국가가 이 미사일을 러시아에 제공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이 지난해 8월 러시아에 무기 선적을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러시아가 제재 대상 선박 여러 척을 이용해 북한 항구에서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군사항구로 컨테이너를 은밀히 운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 컨테이너에 군수품과 군사 장비가 실렸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11월 러시아가 북한에게 152㎜ 포탄 100만 발 이상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는 무기 거래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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