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훔치려다 발생한 송유관 폭발 참사

기름 훔치려다 발생한 송유관 폭발 참사

이석우 기자
입력 2019-01-20 14:16
수정 2019-01-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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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73명 사망 희생자 계속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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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도둑질이 부른 아비규환
기름도둑질이 부른 아비규환 멕시코 중부에서 기름을 훔치려다가 발생한 송유관 폭발로 일대가 불바다가 됐다. 주변에 있던 73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하는 등 피해자가 계속 늘고 있다. 사고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북쪽으로 85㎞ 떨어진 이달고 주 틀라우엘릴판에서 발생했다.
2019.1. 18 AFP 연합뉴스
멕시코 중부에서 기름을 훔치려다가 발생한 송유관 폭발로 73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하는 한편 수십여명이 실종됐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DPA통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8일 멕시코시티에서 북쪽으로 85㎞ 떨어진 이달고 주 틀라우엘릴판에서 발생했다. 지금까지 최소 73명이 사망했고, 최소 74명의 부상자가 여러 병원에 분산 수용돼 치료를 받고 있다. 그 가운데 중상자가 많고, 실종자 수도 명확하지 않아 사상자 수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가족이 실종됐다’는 신고 여러 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폭발 사고의 위력이 워낙 커 사망자의 신원 및 실종자들에 대한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날 사고는 국영 석유기업 페멕스 소유 송유관에 기름을 훔치기 위해 누군가 구멍을 냈고, 해당 지점에 주민 수백 명이 양동이와 통을 들고 기름을 담으러 왔다가 폭발 및 화재로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멕시코 당국은 폭발이 왜 발생했는지 정확한 발화 원인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멕시코와 중남미 산유국가들에서는 그동안 송유관을 뚫어 기름을 훔쳐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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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도둑질로 생긴 대참사
기름 도둑질로 생긴 대참사  멕시코 중부에서 기름을 훔치려다가 발생한 송유관 폭발로 발생한 희생자들을 구조대원들이 나와 수습하고 있다. 이 사고로 최소 73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하는 등 피해자가 계속 늘고 있다. 사고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북쪽으로 85㎞ 떨어진 이달고 주 틀라우엘릴판에서 발생했다.
2019.1. 18 EPA 연합뉴스
페멕스측은 “지난해 30분마다 기름을 훔쳐가려는 불법적인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사고 발생 뒤 애도를 표하면서도 “기름 절도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마르 파야드 주지사도 “연료 절도에 연루되지 말라.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경고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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