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미국서 자율주행 로봇으로 소포 배송

아마존 미국서 자율주행 로봇으로 소포 배송

최훈진 기자
입력 2019-08-13 13:55
수정 2019-08-1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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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운행을 개시한 자율주행 로봇 ‘스카우트’. 소형 아이스박스 크기의 스카우트에는 양 측면에 6개 바퀴가 달려 사람의 보행 속도 정도로 움직인다. 2019.08.13 아마존 유튜브 캡처
아마존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운행을 개시한 자율주행 로봇 ‘스카우트’. 소형 아이스박스 크기의 스카우트에는 양 측면에 6개 바퀴가 달려 사람의 보행 속도 정도로 움직인다. 2019.08.13 아마존 유튜브 캡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자사가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 ‘스카우트’를 이용해 무인 소포 배송을 시작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이날 성명을 내 아이스박스 정도 크기의 소형 탱크처럼 생긴 배송용 로봇 스카우트가 어바인에서 고객들에게 소포를 배송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배터리로 작동하며 6개의 바퀴를 이용해 사람이 천천히 걷는 속도 정도로 운행한다.

아마존은 스카우트가 약 8개월간의 시험 운행 끝에 쓰레기통과 스케이트보드, 야외용 의자 등 통상적인 장애물 사이를 뚫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계단은 오르지 못한다. 운행 초기인만큼 아마존 직원들이 운행을 감시한다는 방침이다. 스카우트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간에만 배송 업무를 수행한다. 어바인 지역 고객은 스카우트 또는 전통적인 배송업체를 통해 물건을 받게 된다.

아마존은 올해 들어 시애틀 교외 주택가에서 여러 대의 스카우트를 시험운행하며 수천 건의 소포를 성공적으로 배달했다. 눈보라가 몰아친 겨울 날씨에도 스카우트 운행에 이상이 없었다고 아마존 측은 밝혔다. 스카우트 개발을 위해 시애틀에는 전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연구소가 설립됐다.

아마존은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해 라스트마일(최종배송구간) 배송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창고에서 고객 집까지 음식이나 소포를 신속하고 저렴하게 배송한다는 것이 목표다. 미국에서는 스타트업을 포함해 여러 업체가 배송 로봇을 이용한 배송 실험을 벌이고 있다. 또 전국적으로 미 대학 캠퍼스에서는 로봇을 이용한 음식 배달이 점차 흔한 일이 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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