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상의 탈의 금지는 차별”
스페인 바르셀로나 당국이 시립 수영장에서 여성들이 상의를 벗은 채 수영해도 된다고 확인했다. 이는 일부 수영장에서 더 많이 벗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차별하고 있다는 불평에 대한 응답이다.7일(현지시간) CNN은 바르셀로나 의회 성명을 인용해 당국이 현지 시민단체 무그론 릴리어스의 조사 요구에 따라 상의 탈의 관련 수영장들의 정책을 조사한 결과 일부 수영장에서 여성의 상의 탈의를 금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시의회는 보고서에서 몇몇 시립 수영장이 여성의 권리를 제한하는 규칙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시립 수영장에서 여성들에게 평등을 보장하고 여성들이 곤란을 겪지 않도록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시의회 대변인은 “시립 수영장에서 사람들이 입을 수 있는 옷에 관한 서면 규정은 없지만 성별에 따른 차별은 금지돼 있다”면서 “대부분 시립 수영장에서 여성들이 일정 시간 동안 상의를 벗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말했다. 시설 전체에 차별 없는 정책이 적용돼야 한다는 권고를 담은 의회 공문은 모든 시립 수영장에 전송됐다.
이에 무그론 릴리어스는 트위터를 통해 “이제 바르셀로나가 더 평등주의적이고 자유로워졌다”고 자축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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