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달… 경복궁 근정전 내부, 일반에 첫 공개

딱 한 달… 경복궁 근정전 내부, 일반에 첫 공개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9-08-07 17:36
수정 2019-08-08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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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1일까지 수~토요일 특별관람

궁궐건축의 정수… 재현품 전시도
관람일 7일 전부터 홈피 예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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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조선 법궁(法宮) 경복궁 중심건물이자 궁궐건축 정수로 평가되는 국보 제223호 근정전(勤政殿)의 내부 시범 특별관람을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한 달 간 매주 수∼토요일에 두 차례씩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2019.8.7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조선 법궁(法宮) 경복궁 중심건물이자 궁궐건축 정수로 평가되는 국보 제223호 근정전(勤政殿)의 내부 시범 특별관람을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한 달 간 매주 수∼토요일에 두 차례씩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2019.8.7
문화재청 제공
조선 제일의 법궁(法宮)인 경복궁의 중심건물이자 궁궐건축 정수로 평가받는 국보 제223호 근정전의 내부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법궁은 임금이 거처하는 궁을 가리킨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경복궁 정전(正殿)인 근정전 내부 시범 특별관람을 이번 달 21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한 달 동안 매주 수∼토요일에 두 차례씩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안내사가 정전 기능과 내부 상징물·구조물에 관해 설명하며,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에 시작해 20분 정도 진행한다.

근정전은 국왕 즉위식과 문무백관 조회, 외국사절 접견 등 중요한 행사를 치르는 데에 이용했다. 1395년 세웠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 고종 재위기인 1867년 조선 후기 최고의 기술을 바탕으로 재건해 궁궐건축의 정수로 불린다. 궁궐 중 유일하게 시간과 공간을 수호하는 십이지신과 사신상으로 장식한 상·하층의 이중 월대(月臺·널찍한 기단) 위에 건립해 법궁으로서 위엄을 드러낸다.

겉보기에는 높은 천장을 받드는 중층 건물이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위아래가 트인 통층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 웅장하다. 화려하고 높은 천장 중앙의 단을 높여 구름 사이로 여의주를 희롱하는 황룡(칠조룡) 조각을 설치해 왕권을 극대화했다. 북쪽 중앙에는 임금이 앉는 어좌(御座)가 있고, 그 뒤로는 해·달·봉우리 5개를 그린 ‘일월오봉병’(日月五峯屛)을 세웠다. 어좌 위에는 정교하고 섬세하게 처리한 작은 집 모양 조형물인 닫집이 있다. 근정전 내부에는 현재 전문가들이 고증을 거쳐 만든 재현품이 전시됐다.

특별관람은 만 13세 이상이면 참가할 수 있다. 관람일 일주일 전부터 경복궁 홈페이지(royalpalace.go.kr)에서 예약해야 한다. 무료이며, 회당 정원은 20명씩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봄철 창경궁과 창덕궁 정전인 명정전, 인정전 내부 관람을 허용한 바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9-08-0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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