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헛방망이질”…‘이 영화’ 4100억 들여 만들었더니 수입은 반토막

“큰 헛방망이질”…‘이 영화’ 4100억 들여 만들었더니 수입은 반토막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10-19 11:02
수정 2024-10-2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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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커: 폴리 아 되’를 연출한 토드 필립스(왼쪽) 감독과 주연 배우인 레이디 가가(가운데)와 호아킨 피닉스. AP 연합뉴스
영화 ‘조커: 폴리 아 되’를 연출한 토드 필립스(왼쪽) 감독과 주연 배우인 레이디 가가(가운데)와 호아킨 피닉스. AP 연합뉴스


올해 할리우드에서 큰돈을 들이고도 흥행에 실패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영화 ‘조커: 폴리 아 되’(이하 ‘조커2’)가 대표적이다.

18일(현지시간) 미 흥행 수입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4일 북미에서 개봉한 영화 ‘조커 2’는 전날까지 북미에서 5426만달러(약 744억원), 북미 외 시장에서 1억 1340만달러(약 1553억원)를 각각 벌어들여 총 1억 6766만달러(약 2297억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이 영화 제작과 극장 개봉을 위해 투입된 비용은 현재까지의 흥행 수입의 2배에 달한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영화 정보 사이트 IMDB의 자료 등을 토대로 이 영화 제작에 약 2억 달러, 마케팅·배급 비용으로 1억 달러 등 총 3억 달러(약 4109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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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커: 폴리 아 되’의 주연 배우인 호아킨 피닉스(왼쪽)와 레이디 가가. AP 연합뉴스
영화 ‘조커: 폴리 아 되’의 주연 배우인 호아킨 피닉스(왼쪽)와 레이디 가가. AP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 매체는 “극장 상영이 끝날 때까지 이 비용을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야구 타격에 빗대 “워너브러더스가 조커 2에 큰 스윙을 휘둘렀으나, 큰 헛방망이질로 드러났다”고 했다.

이 영화의 전편인 ‘조커’(2019)는 할리우드에서 비교적 저예산으로 제작돼 기대 이상으로 성공했다. 당시 제작비 5500만 달러(약 753억원)를 투입해 총 10억 7896만 달러(약 1조 4776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이번에 개봉한 ‘조커 2’는 평단과 초기 관객 평가에서 모두 낮은 점수를 받았다.

시장 조사 업체 시네마스코어의 관객 평가에서 낮은 점수인 ‘D’를 받았고,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평단과 관객 점수 모두 32점(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 매체는 올해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낸 영화로 ‘조커2’를 비롯해 ‘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 ‘메갈폴리스’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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