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곁에 있습니다/임종진 글·사진/소동/368쪽/1만 6500원
광주시 옛 국군통합병원 현관에 7명의 남자가 나란히 섰다. 깨진 유리창 사이로 1980년 5월 당시의 모진 고문과 구타의 기억이 스며든다. 아픔이 고이 서린 이곳에서 찍은 사진은 이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사진이란 무엇인가. 그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한 예술인가. 사진가 임종진은 고개를 젓는다. 북한과 이라크 현장을 취재하던 그는 어느 날 신문사를 그만두고 캄보디아에서 무료 사진관을 연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사람이 우선’인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신간 ‘당신 곁에 있습니다’는 자신을 ‘사진 치유가’라고 일컫는 그의 사진과 글을 묶은 사진 에세이집이다. 소외된 이들, 상처받은 이들을 향한 사진과 진솔한 글이 가슴을 두드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사진이란 무엇인가. 그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한 예술인가. 사진가 임종진은 고개를 젓는다. 북한과 이라크 현장을 취재하던 그는 어느 날 신문사를 그만두고 캄보디아에서 무료 사진관을 연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사람이 우선’인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신간 ‘당신 곁에 있습니다’는 자신을 ‘사진 치유가’라고 일컫는 그의 사진과 글을 묶은 사진 에세이집이다. 소외된 이들, 상처받은 이들을 향한 사진과 진솔한 글이 가슴을 두드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20-02-07 3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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