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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도 받은 상…한강, 佛 메디치 외국문학상 품다(종합)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도 받은 상…한강, 佛 메디치 외국문학상 품다(종합)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3-11-09 22:23
업데이트 2023-11-0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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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선정
제주 4·3 비극, 세 여성 시선으로 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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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작별하지 않는다’로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문학동네 제공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로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문학동네 제공
한강(53) 작가가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9일(현지시간) 올해의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품에 안았다.

메디치 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이날 프랑스 파리의 레스토랑 ‘메디테라네’에서 이런 내용의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상금은 1000유로(약 140만원)다. 소설가 이승우·황석영이 이 상의 후보에 오른 적은 있지만, 한국인으로는 첫 수상이다. 앞서 한강의 작품 ‘희랍어 시간’도 2017년 메디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적 있다.

1958년 제정된 메디치상은 신선하고 실험적인 작품에 주어지는 젊은 문학상으로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한강 작가가 수상한 메디치 외국문학상은 1970년 제정됐으며 밀란 쿤데라, 움베르토 에코, 폴 오스터, 오르한 파묵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역대 주요 수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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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표지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표지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 작가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이후 5년 만인 2021년 펴낸 장편소설이다.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인간을 끝내 인간이게 하는 간절하고 지극한 사랑의 이야기를 특유의 유려하고 시적인 문장에 담았다.

한강 작가는 2년 전 작품 출간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이 소설은 4·3사건을 그린 소설이자 죽음에서 삶으로 건너가는 소설,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 모두에 해당되지만 그 중 하나를 고른다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씌어진 이 작품에 대해 “개인적 삶에 갇히지 않고 결국은 그 밖으로 뻗어 나가서 닿고 싶어하는 마음이 이 소설을 쓰는 데 영향을 줬다”고 토로했다.

책은 최경란·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으로 지난 8월 프랑스 대표 출판사 그라세에서 출간됐다. 프랑스어판 제목은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6일 결과가 발표된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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