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미슐랭’서 女손님 수면제 먹여 성폭행…“인정하지만 기억 안나”

‘日미슐랭’서 女손님 수면제 먹여 성폭행…“인정하지만 기억 안나”

윤예림,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3-29 12:00
업데이트 2023-03-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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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가이드 별1개 일식요리점 업주 징역 6년 6개월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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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 전문점 ‘에노모토’의 에네모토 마사야(47). 2022.10.11 NNN
일식 전문점 ‘에노모토’의 에네모토 마사야(47).
2022.10.11 NNN
미슐랭에서 ‘별 한 개’를 획득한 일본 요리사가 여성 손님에게 수면제가 섞인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요미우리TV 등에 따르면 29일 오사카 지방법원은 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요리사 에노모토 마사야(47)에게 징역 6년 6개월을 선고했다.

에노모토는 오사카시 나니와구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일본요리 전문점 ‘에노모토’를 운영했다.

그는 2021년 12월 자신의 식당을 방문한 여성 손님에게 수면제를 섞은 술을 마시게 해 저항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2022년 2월에도 다른 손님에게 같은 수법으로 성폭행을 저질렀다.

지금까지의 재판에서 에노모토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염치없는 행동으로 피해자들에게 평생의 상처를 입히고 즐거운 식사 시간을 빼앗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시 손님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기 때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범행의 고의성은 부인했다.

지난 2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자신의 성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범행으로 악질적이고 비열하며, 참작의 여지는 없고 규범의식 결여로 인한 재범의 우려가 있다”며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반면 에노모토 측은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와 합의를 진행 중인 점’을 들어 감형을 요구했다.

재판부는 “음식점에 대한 신뢰를 이용한 비열한 범죄”라며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피해자와 합의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더라도 양형이 타당하다”고 판결했다.

에노모토는 오사카의 유명 일식 전문점 ‘혼코게쓰’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실력을 쌓은 후 나니와구 에비스혼마치에 6자리만 있는 예약제 식당을 열었다.

미슐랭 가이드의 ‘교토·오사카·와카야마 2022년’ 편에서 별 1개를 획득하기도 했다.
윤예림 인턴기자·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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