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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총각과 결혼했어요”…中산골처녀, 알고보니 ‘인플루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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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3-09-25 10:23 국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中산골처녀 콘셉트 인플루언서
연출 영상 ‘감성팔이’…폭리 취한 54명

가난한 산골 처녀 행세를 하며 농산물을 팔아 폭리를 취해온 중국의 인플루언서 ‘량산멍양’(왼쪽)과 그의 실제 모습.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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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한 산골 처녀 행세를 하며 농산물을 팔아 폭리를 취해온 중국의 인플루언서 ‘량산멍양’(왼쪽)과 그의 실제 모습. SNS 캡처

중국에서 ‘빈곤 산골처녀’ 이미지로 감성팔이를 해 인기를 얻은 인플루언서(왕훙)가 공안에 검거됐다. 일당은 모두 54명이었으며, 이들은 저질 농산물 등을 판매해 큰 돈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24일(한국시간) 봉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쓰촨성 량산자치주 공안국은 200만∼3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왕훙 11명과 이들이 소속된 1인 미디어 업체 관계자 등 모두 54명을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려운 농촌을 돕자고 감성에 호소해 농산물을 비싸게 판매해 1000만 위안(약 18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가난한 산골 처녀 행세를 하며 농산물을 팔아 폭리를 취해온 중국의 인플루언서.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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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한 산골 처녀 행세를 하며 농산물을 팔아 폭리를 취해온 중국의 인플루언서. SNS 캡처

“어려운 농촌 도와주세요”…순박한 외모로 ‘사기행각’

량산멍양(21)은 빈곤 지역인 량산의 산골 마을에서 힘겹게 농사일을 하면서도 밝고 낙천적으로 생활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인기를 끌었다.

순박하고 예쁜 외모로 남성 팬은 물론, 여성 팬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온라인 방송을 통해 “시골에서 만난 남편과 직접 농사지은 것”이라며 농산물을 판매했다.

이들은 농산물을 판매해 7개월 만에 70만 위안(약 1억 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상 조작해 폭리 취하다 검거된 일당. 청두상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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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조작해 폭리 취하다 검거된 일당. 청두상보 캡처

그러나 량산멍양이 도시에서 고급스러운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다.

수사에 나선 공안 당국은 이들이 1인 미디어 업체에 소속된 연예인들로, 잘 짜인 각본에 따라 연출한 영상을 촬영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소속사는 각지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농산물을 현지 특산물로 속여 비싸게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안 당국은 이들이 운영하던 회사 14곳을 폐쇄하고, 팔다 남은 20t의 가짜 꿀 등을 압수했다.

한편 1인 미디어들의 사기 행각이 사회 문제가 되자 중국 공산당 중앙 사이버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은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 1인 미디어 단속 강화에 나섰다. 이후 유명 왕훙 등의 SNS 계정이 규정 위반 등의 이유로 줄줄이 폐쇄됐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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