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전체메뉴닫기

서울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 좋아요!!

서울신문 페이스북서울신문 유튜브
서울신문 인스타그램서울신문 트위터서울신문 네이버채널

광고안보이기

[길섶에서] 주 7회/황성기 논설위원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밴드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구분선 댓글
입력 :ㅣ 수정 : 2023-09-25 00:29 길섶에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86세의 어르신과 저녁 식사를 했다.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인데도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하면서 후배들과 밥과 술을 나누기를 즐기는 신사다. 40~60년 전 일도 거뜬히 기억한다. 시대의 증언자처럼 경험했던 옛일들을 아주 담백하게 팩트 중심으로 얘기해 준다. 네 명이서 술 몇 병을 곁들인 식사를 끝내고 귀가를 하자고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웬걸. 자주 가는 집으로 2차를 가자고 하는 게 아닌가. 자리를 옮기려 길을 걷는 중에 일주일에 몇 번이나 술을 드시나 물어본다. 대답은 “7회”였다.

주 7회가 거짓말은 아닐 것이다. 음주 횟수를 부풀릴 나이도 아니고 그럴 이유도 없다. 건강을 물으니 “전혀 문제없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사모님한테 혼나지 않느냐 물었더니 “포기했을 것”이란다. 부러운 나머지 도전해 보고 싶어졌다.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나도 주 7회 해볼까 하고 던졌다. 예상은 했지만 “그 유전자론 무리”라고 한다. 술을 좋아할 뿐 결코 세지 않은 유전자가 주 7회를 감당하기엔 무리가 있다.


황성기 논설위원
2023-09-25 27면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밴드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구분선 댓글

서울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 좋아요!!
서울신문 페이스북서울신문 유튜브네이버채널서울신문 인스타그램서울신문 트위터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3681 등록(발행)일자 : 2015.04.20 l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이종락 l 사이트맵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l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