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왕자루이와 면담…후진타오의 구두친서 받아

김정일, 왕자루이와 면담…후진타오의 구두친서 받아

입력 2010-02-09 00:00
수정 2010-02-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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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8일 저녁 방북중인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면담하고 만찬도 함께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새벽 보도했다.

 왕 부장은 김 위원장에게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구두친서’와 대표단이 준비해온 선물을 전달했으며,김 위원장은 이에 사의를 표시하고 후 주석에게 보내는 인사를 전한 뒤 왕 부장과 “친선적인 담화를 했다”고 통신은 소개했으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신화통신은 9일 김 위원장이 왕 부장과 면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의 의지를 다시 내보이고 “6자회담을 재개하려는 관련 당사국들의 진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또 김 위원장과 왕 부장의 면담 관련 사진을 전하면서 ‘함흥에서 면담이 이뤄졌다’고 사진 설명을 달았다.

 중국 공산당의 대외연락부장이 ‘외교관례’를 깨고 평양을 떠나 김정일 위원장이 있는 지방까지 이동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북한 언론은 8일 새벽 김 위원장이 현대화 공사를 마친 함경남도 함흥시 소재 2.8비날론연합기업소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김 위원장이 함흥에 체류중임을 알린 바 있다.

 이날 면담에는 김영일 당 국제부장과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류사오밍(劉曉明) 주북 중국 대사가 배석했으나 북핵문제와 대미외교를 총괄하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은 배석하지 않았다.

 지난 6일 고려항공편으로 방북한 왕 부장은 북한 노동당 국제부와 회담,금수산기념궁전 참배,만수대거리 살림집.대동강과수농장 방문,만수대예술단 삼지연악단 공연 관람 등 일정을 소화하고 9일 오전 역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통해 귀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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