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문제있으면 있는대로 처리하면 될 것”

박근혜 “문제있으면 있는대로 처리하면 될 것”

입력 2010-02-11 00:00
수정 2010-02-1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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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들 “박 전대표 전날 발언 문제없다는 뜻”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1일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자신에게 이명박 대통령의 ‘강도론’ 언급을 반박한 데 대한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그 말이 문제가 있으면,문제가 있는 대로 처리하면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 수석의 발언을 전해듣고 이같이 말했다고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이 전했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반응은 자신의 전날 발언에 문제가 없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 의원은 이어 “‘강도론’에 대해 청와대가 박 전 대표를 겨냥한 게 아니라고 말했다는데,박 전 대표 또한 대통령을 포함해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리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고,청와대가 사과를 요구한 데 대 대해서는 “우리가 사과할 일을 했느냐”고 반박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박 핵심의원은 “기자들도 ‘강도론’ 발언이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고 해석하니까 그렇게 질문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청와대 수석이 국민의 눈과 귀를 대신하는 언론인들에게 똑바로 쓰라고 하고 막말을 하고 신문을 던졌다고 하는데,당내 중진에게 이런 식으로 함부로 해도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친박 의원도 “이는 결국 세종시 문제가 정책적 사안이 아니라 정치적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청와대 뜻이 분명해진 만큼 우리도 (이번 사안에 대해) 깊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친박계 6선 중진인 홍사덕 의원은 “박 전 대표 주변에서 일을 거드는 사람들이 기민하게 진상을 파악해서 말씀드리지 못한 탓으로 생긴 일이고,대통령에게 미안함을 느낀다”고 말해 다른 입장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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