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이 18일 세종시 문제의 해법으로 “정부 분할에 따른 비효율이 거의 없는 독립기관들을 세종시로 보내자”며 ‘절충안’을 제시했다.
세종시 수정안 지지 소신을 가진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세종시 수정 추진세력,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원안 고수 세력,원안을 고수해야 한다는 야당 그리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충청도민 등 4각의 세력이 퇴로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세종시법 원안을 수정해야 한다는 분명한 소신을 가지고 있지만,본질은 실종되고 극한 대결의 정치싸움 양상으로 변질된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언급한 뒤,“수정안의 ‘플러스 알파’는 유지하면서,정부 분할에 따른 비효율이 거의 없는 독립기관들을 세종시에 보내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와 관련,“헌법상 독립기관인 대법원,헌법재판소,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업무의 성격이 독립적인 국가인권위원회,감사원,공정거래위원회,국민권익위원회가 여기에 해당한다”며 “7개 기관에 총인원 3천400여명의 공무원이 세종시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정부 분할은 절대 있어서는 안되지만 여야 합의 정신도 훼손하면 안된다”면서 “고민 한번 해보지 않고 바로 거부하지 마시고,이 제안을 숙고해 주실 것을 4개 세력 모두에게 간청드린다”고 언급한 뒤 “박 전 대표에게도 부탁하는 점은 관성에 젖어 바로 거부하지 말고 심각한 검토와 고민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표대결을 벌이거나 국민투표로 더 큰 갈등을 불러일으키지 말고,정치력을 발휘해 모두가 승리하는 길을 찾아보자”면서 “정치는 협상과 타협이다.절충안을 만들어 내는게 정치인데,이는 자기 양보 없이는 안된다”며 친이와 친박측 모두의 양보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박근혜 전 대표는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뒤 본회의장을 나가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나중에 얘기하죠”라며 즉각적인 반응은 자제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초 친박계 홍사덕 의원이 ‘5-6개 부처 이전안’을 절충안으로 제시한 뒤 몇 시간만에 “저와 논의한 적 없는 (홍 의원) 개인 생각”이라고 선을 그으며 원안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던 만큼,이날 박 전 대표의 ‘침묵’을 두고 정치권에서 해석이 분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친이계 의원들은 김 의원의 절충안을 일부 긍정 평가하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인 반면,친박계는 “김 의원의 개인 생각”이라며 냉랭한 태도를,야당은 “국가백년대계라는 문제의 본질을 고려하지 않은 미봉책”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각각 보였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친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 의원은 세종시 문제의 해법으로 “정부 분할에 따른 비효율이 거의 없는 독립기관들을 세종시로 보내자”며 ‘절충안’을 제시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김 의원은 “세종시법 원안을 수정해야 한다는 분명한 소신을 가지고 있지만,본질은 실종되고 극한 대결의 정치싸움 양상으로 변질된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언급한 뒤,“수정안의 ‘플러스 알파’는 유지하면서,정부 분할에 따른 비효율이 거의 없는 독립기관들을 세종시에 보내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와 관련,“헌법상 독립기관인 대법원,헌법재판소,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업무의 성격이 독립적인 국가인권위원회,감사원,공정거래위원회,국민권익위원회가 여기에 해당한다”며 “7개 기관에 총인원 3천400여명의 공무원이 세종시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정부 분할은 절대 있어서는 안되지만 여야 합의 정신도 훼손하면 안된다”면서 “고민 한번 해보지 않고 바로 거부하지 마시고,이 제안을 숙고해 주실 것을 4개 세력 모두에게 간청드린다”고 언급한 뒤 “박 전 대표에게도 부탁하는 점은 관성에 젖어 바로 거부하지 말고 심각한 검토와 고민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표대결을 벌이거나 국민투표로 더 큰 갈등을 불러일으키지 말고,정치력을 발휘해 모두가 승리하는 길을 찾아보자”면서 “정치는 협상과 타협이다.절충안을 만들어 내는게 정치인데,이는 자기 양보 없이는 안된다”며 친이와 친박측 모두의 양보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박근혜 전 대표는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뒤 본회의장을 나가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나중에 얘기하죠”라며 즉각적인 반응은 자제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초 친박계 홍사덕 의원이 ‘5-6개 부처 이전안’을 절충안으로 제시한 뒤 몇 시간만에 “저와 논의한 적 없는 (홍 의원) 개인 생각”이라고 선을 그으며 원안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던 만큼,이날 박 전 대표의 ‘침묵’을 두고 정치권에서 해석이 분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친이계 의원들은 김 의원의 절충안을 일부 긍정 평가하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인 반면,친박계는 “김 의원의 개인 생각”이라며 냉랭한 태도를,야당은 “국가백년대계라는 문제의 본질을 고려하지 않은 미봉책”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각각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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