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막내린 ‘이규택 해프닝’

하루만에 막내린 ‘이규택 해프닝’

입력 2010-03-26 00:00
업데이트 2010-03-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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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희망연대 이규택 대표가 추진했던 국민중심연합(대표 심대평)과의 합당 논의가 만 하루만에 ‘없던 일’이 됐다.

 이 대표는 26일 오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희망연대가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4월2일 전대에서 결정하기로 한 만큼 심대평 의원이 창당한 국민중심연합과 통합에 관한 논의는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에 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전지명 대변인이 전했다.

 전날 오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1~2주 내에 합당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언급한 것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이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희망연대가 내달 2일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에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관측이 많다.서청원-이규택 공동대표 체제지만 사실 희망연대는 ‘서청원 당’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 시각이다.

 서 전 대표가 25일 옥중서신을 통해 한나라당과의 무조건 합당을 촉구한데 대해 이 대표가 반발해 심대평 신당과의 ‘합당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세(勢)가 없는 상황에서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8명의 소속 국회의원 전원은 물론 전당대회 대의원 중 80% 이상이 서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원군’인 한나라당 내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 사이에서도 국민중심연합과의 합당에 부정적 의견을 가진 것도 입장 변화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친박 의원이 “당이 애초 취지에 어긋나면 박근혜 전 대표의 뜻과도 아무 상관이 없게 돼버린다”고 말한 것은 친박계 기류를 잘 보여준다.자칫하면 친박계와의 관계도 단절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사실상 한나라당과 합당이 기정사실로 됨에 따라 희망연대 소속으로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했던 후보들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합당은 전당대회 추인 사안인 만큼 양당간 공식 합당은 한나라당 전대가 열리는 6월말 이후가 될 예정이다.따라서 희망연대 출마후보자들은 내달 2일 이후 희망연대를 탈당한 뒤 한나라당에 입당해 공천 신청을 해야 할 전망이다.

 다만 한나라당이 추가 공모지역으로 지정하지 않은 지역에 출마할 의사를 갖고 있거나 한나라당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이들이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갈등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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