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방송국 새해 개국

한나라 방송국 새해 개국

입력 2010-12-20 00:00
수정 2010-12-2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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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양방향 소통’정치 구현을 목표로 미디어 홍보전략 강화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최근 서울 여의도 당사 7층에 자체 방송국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당은 1억여원을 들여 내년 1월초 방송국을 개국한다는 목표로 공사에 한창이다. 최근 디지털본부를 개편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전담하는 온라인 대변인직을 신설, 이학만 부대변인을 겸직하게 한데 이어 여론을 직접 선도해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는 적극적인 홍보전을 통해 당의 정책을 유권자층에 직접 알리는 동시에 총선·대선을 앞두고 인터넷 주도층인 20~30대를 공략해가겠다는 뜻도 내포한다.

당 관계자는 “새해 방송국 개국을 기점으로 당의 홍보전략을 ‘미디어-온라인-오프라인’을 잇는 다중 대응시스템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방송시스템으로 자체 제작한 정치권 뉴스, 중요 회의 내용, 정책 설명회 등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디지털 본부를 통해 트위터와 연계해가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자체 뉴스 진행자로는 인지도가 높은 스타급 의원들을 기용해 여론의 관심을 끌어모을 계획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천안함 사건 원인을 두고 벌어진 갑론을박, 야당의 ‘보온병 폭탄’·‘형님예산’ 공세에 수세적으로 대응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는 부정적 여론이 번져가는 걸 방치한 측면이 있다.”면서 “미디어 홍보전략 강화를 통해 당의 입장을 직접 설명하고 설득해가는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한나라당 김태환 홍보기획본부장, 안형환·배은희 대변인, 진성호 디지털본부장, 청와대 홍상표 홍보수석과 김희정 대변인, 이상휘 홍보기획비서관, 문화체육관광부 박선규 제2차관 등 당·정·청 홍보라인이 만찬 회동을 갖고 홍보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관계자는 “만찬에서 유기적인 소통 체제의 미비로 인해 수세적 대응이 불가피했다는 반성과 함께 앞으로 정확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소통을 강화하자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2010-12-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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