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사격훈련 강행 배경은?

軍, 사격훈련 강행 배경은?

입력 2010-12-20 00:00
수정 2010-12-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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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20일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키로 한 것은 우리의 영해인 서해북방한계선(NLL)에 대한 ‘주권적 권리’와 함께 사수 의지에 따른 조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북한의 ‘포격공격’ 협박과 중국.러시아 등 주변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군이 이미 예고한 대로 사격훈련 실시를 강행키로 한 것은 ‘여기서 밀리면 끝’이라는 위기의식도 깔려있다.

 더욱이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이에 따른 군.민간인 사상자 발생 이후 ”북한의 무력도발과 협박에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이번 사격훈련이 지난 1974년 이후 정기적으로 실시하던 훈련으로,포탄이 북방한계선(NLL) 10㎞ 이상 남쪽으로 떨어지도록 사격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통상적인 정상 훈련임을 강조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작년에는 10차례 정도 훈련을 했고,올해 들어서는 8월에 두 차례,9월에 한 차례 사격훈련을 했다“며 ”사격방향은 서남쪽이며,포탄은 NLL에서 10㎞ 이상 남쪽으로 떨어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군 관계자는 ”사격훈련 때 포탄은 NLL에서 10㎞ 이상 남쪽으로 떨어지게 된다“며 이번 훈련의 목적이 북한을 자극하기 위함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처럼 통상적이고 정당한 훈련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다시 포격을 감행하겠다고 협박에 나선 이유는 NLL에 대한 우리의 실효적 지배를 무력화시키고,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를 분쟁지역화하기 위한 전술이라는 게 군의 판단이다.

 군 당국이 사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하되,북한의 도발에는 강력하고도 철저하게 응징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힌 것도 이 같은 연유에서다.

 실제로 북한군은 해안포와 방사포를 운용하는 서해안 포병부대를 중심으로 대비태세 수위를 한층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방사포부대는 방사포 일부를 전방지역으로 이동했으며,서해 일부 공군기지 격납고에 있던 전투기 중 일부가 지하 격납고에서 나와 지상에 대기중인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 군의 공격원점 타격목표 교란을 위해 ‘모의포’를 서해안 일부에 전진 배치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이 같은 북한군의 대비태세와 추가 도발에 대해 우리 군은 자위권 차원에서 가동할 수 있는 화력을 총집결해 응징한다는 방침이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도발시 강력히 대응할 만반의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측이 불법적인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우리 군은 즉각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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