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싱크탱크 발족해 콘텐츠논란 불식?

박근혜, 싱크탱크 발족해 콘텐츠논란 불식?

입력 2010-12-26 00:00
수정 2010-12-2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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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신묘년 새해를 앞둔 정국 구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사회보장기본법 공청회 개최를 계기로 정치권에 복지 논쟁을 불러일으킨 박 전 대표는 일단 정책 행보에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복지라는 화두가 반향을 불러일으킨 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진보진영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복지 이슈를 선점하는 효과를 거둔데다 자신의 핵심 정치철학이 ‘국민의 행복’이란 점을 알린 데 대해 대체로 만족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 전 대표는 그 기세를 몰아 제2,제3의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며 그 방식은 토론회,간담회,강연,면담 등 다양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친박(친박근혜)계 내에서는 향후 발표될 정책에 대해 관련 학자들이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정책연구포럼이나 싱크탱크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는 얘기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한국의 최고 싱크탱크를 목표로 아산정책연구원을 설립한 것이나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경선 전 안국포럼을 조직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박 대표의 정책 행보는 이밖에도 지난 3년간 지도자가 되기 위한 수업을 충실히 해왔다는 점을 국민에게 알리고 당내 친이(친이명박)계나 중립 의원들 중 박 전 대표를 지지하고 싶지만 머뭇거리는 이들에게 ‘정책 공감대에 따른 지지’라는 명분을 주는 효과도 예상된다.

 또 최근 한반도 정세를 둘러싸고 국제 외교질서가 출렁였던 상황에서 대(對) 중국,대 러시아 외교에서 약점이 드러난 만큼 상황이 사태가 진정된 뒤 자신이 가진 외교 역량을 통해 국가에 기여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연초 지역구가 있는 대구시의 신년교례회와 서울에서 열리는 대구출신 인사들의 신년교례회 등도 예정대로 찾아 대국민 접촉 면을 서서히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관계자는 “대선이 2년이나 남았는데 벌써 전국유세를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지난 ‘침묵의 3년’간 준비해온 게 정책인 만큼 정책 행보가 가장 자연스럽고 이를 통해 ‘박근혜는 콘텐츠가 없다’는 일각의 비판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언제까지 침묵할 수는 없는 만큼 아주 천천히 정책 행보에 나설 것”이라며 “무대도 기존 국회 안에서 국회 밖으로,서울에서 지방으로 조금씩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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