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새누리 “인재영입 어렵네”

‘속타는’ 새누리 “인재영입 어렵네”

입력 2012-02-05 00:00
수정 2012-02-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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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인물난 속 영입작업 ‘난항’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4ㆍ11 총선 공천을 앞두고 인재영입에 속을 태우고 있다.

당 비상대책위가 전체 지역구의 20%인 최대 49곳을 전략공천을 하고 ‘현역 하위 25%’를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며 대대적인 현역 교체를 예고했지만, ‘전대 돈봉투’ 사건을 비롯한 잇단 악재로 이미지가 추락한 탓에 빈자리를 채울 ‘새피 수혈’에서 기대만큼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윤영선 전 관세청장, 이재균 전 국토해양부2차관, 이강후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 박종준 전 경찰청 차장 등 일부 전직 고위공직자들이 입당했지만 기본적으로 새누리당의 문을 두드리는 ‘인재풀’ 자체가 적은 상황이다.

실제 중앙선관위의 총선 예비후보등록 현황을 보면 새누리당은 서울 강남권과 영남 등 일부 ‘텃밭’에서만 쏠림 현상이 두드러질 뿐 상당수 지역에서 야권 후보에 수적으로 열세다.

5일 현재 245개 지역구에 1천699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한 가운데 새누리당 예비후보자는 627명(미래희망연대 포함)으로 민주통합당 665명에 비해 적었다.

특히 고전이 예상되는 서울의 경우 민주통합당이 175명인데 반해 새누리당은 96명으로 절반에 그쳤다. 도봉을, 성북갑, 노원을, 노원병, 관악갑 등 열세 지역구에는 아직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한 명도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비상대책위 산하 인재영입분과도 뾰족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단체와 13차례 현장워크숍을 진행해온 인재영입분과는 공천심사가 임박한 만큼 본격적인 ‘인재풀’을 짜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재영입 분과위원장인 조동성 비대위원은 이미 일부 단체로부터 공천추천자 명단을 받아 추리는 단계로, 가능한 지역구 배치를 염두에 두고 공천위에 전달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명단에 희망하는 지역구도 기재토록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사실상 단체별 ‘자천’에 해당하는 이들 명단보다는 당 차원에서 ‘삼고초려’하는 방식으로 얼마나 참신한 인물을 영입할 수 있을지에 인재영입의 성패가 달렸다는 지적이다.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영화 ‘완득이’에서 ‘완득이 엄마’로 출연한 필리핀 귀화 여성 이자스민씨가 거론됐을 뿐 한부모가정ㆍ비정규직ㆍ청년실업자 등 국내 소외계층을 대변할만한 인재는 마땅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조 비대위원은 최근 기자와 만나 “그동안 당이 소홀히 했던 계층을 대변하면서도 ‘성공스토리’가 있는 인물을 발굴하기 위해 여러 경로로 물밑접촉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영입진척 상황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했다.

당 관계자는 “대대적인 현역 물갈이만 한다고 인적쇄신이 되느냐”라며 “그 빈자리를 채울 참신한 인재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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