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하태경·정병국·지상욱 당원권 1년 정지 “당 명예 실추”

바른미래, 하태경·정병국·지상욱 당원권 1년 정지 “당 명예 실추”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12-08 21:21
수정 2019-12-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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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윤리위 “심각한 분파적 해당행위 지속”

변혁 소속 15명 중 7명 당원권 정지
변혁 중앙당 발기인 대회 신당 출범 공식화
하태경 “새 보수야당으로 150석 넘길 것”
패스트트랙 통과되면 탈당해 내년초 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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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처럼 입고…
스티브 잡스처럼 입고…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 8일 ‘변화와 혁신’(가칭) 중앙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다. 창당준비위원장 하태경(앞줄 오른쪽 두 번째) 의원과 인재영입위원장 유승민(앞줄 왼쪽 세 번째) 의원이 청바지를 입고 참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8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소속 하태경·정병국·지상욱 의원 3명에 대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결정했다. 이날 변혁 소속 의원들은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개혁적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신당 출범을 공식화했다.

윤리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출석위원 8인 가운데 6인의 찬성으로 이러한 내용의 징계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징계 사유에 대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당원간 화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분파적 해당행위를 지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리위는 “피징계자들은 1년간 당원권이 정지됨과 동시에 당원 자격으로 취득한 모든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된다”면서 “다만 이번 징계 결정에 대해 통보를 받은 날부터 14일 이내에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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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짓는 유승민 의원
미소짓는 유승민 의원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대회에서 유승민 의원이 미소짓고 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인사들이 주축이 된 ‘변화와혁신’은 이날 창당준비위원장으로 하태경 의원을 선출했다. 2019.1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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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손학규 대표
발언하는 손학규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 세번째)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2 연합뉴스
이날 결정으로 유승민 의원을 주축으로 한 변혁 소속 의원 15명 가운데 7명의 당원권이 정지됐다. 당원권 정지의 효력은 윤리위 결정과 동시에 발생한다.

윤리위가 이번에 밝힌 징계사유는 지난 1일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해 유승민·권은희·유의동 의원에 대해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결정했을 때 밝혔던 사유와 동일하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연 변혁은 당원권이 정지된 하 의원이 신당 창당 준비위원회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본격적인 당 꾸리기에 나섰다.

유승민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당의 외연을 넓히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들은 보수 야권이 자신들을 중심으로 재편되면 내년 총선에서 150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이들은 ‘변화와 혁신’이라는 당명을 가칭으로 채택하고 정식 당명은 9∼10일 대국민 공모를 통해 11일 결정하기로 했다.
손학규 VS 하태경
손학규 VS 하태경 연합뉴스·뉴스1
변혁 대표인 오신환 의원은 “새는 좌우 양 날개로 날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만 지금 오른쪽 날개가 완전히 고장 났다”며 현 바른미래당 당권파를 비판한 뒤 “우리가 그 오른쪽 날개를 대체하기 위해, 더 새롭고 강한 야당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했다”고 밝혔다.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은 “‘올드 보수’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면서 “‘올드 보수’로는 70∼80석(을 차지하지만), 우리가 중심이 된 새로운 보수 야당으로는 150석을 넘겨 제1당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 위원장은 “‘유승민 3대 원칙’에 입각한 야권 새판짜기에 주력하겠다”면서 “수도권에서 지지층을 확대해 새 보수의 바람을 남쪽으로 불게 하는 ‘선수후남’ 전략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3대 원칙’은 유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제시한 보수통합 원칙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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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변화와 혁신’이 문재인 정부 심판”
유승민 “‘변화와 혁신’이 문재인 정부 심판”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대회에서 유승민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인사들이 주축이 된 ‘변화와혁신’은 이날 창당준비위원장으로 하태경 의원을 선출했다. 2019.1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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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이 달려갑니다”
“‘변화와 혁신’이 달려갑니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 중앙당 발기인대회에서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 유승민, 정병국, 오신환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인사들이 주축이 된 ‘변화와혁신’은 이날 창당준비위원장으로 하태경 의원을 선출했다. 2019.12.8/뉴스1
변혁은 이날 발기인 대회 드레스코드를 새로운 보수를 상징한다며 ‘스티브 잡스와 같은 청바지와 밝은 티’로 정했다.

중앙당 발기인 2113명 가운데 원내에서는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권은희·정운천·지상욱 의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완료되면 탈당해 내년 초 정식 창당을 주도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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