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의로 탈당해 무소속 출마? 절대 안해…날 제거하면”

홍준표 “자의로 탈당해 무소속 출마? 절대 안해…날 제거하면”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2-01 22:48
업데이트 2020-02-0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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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출마’ 고수한 洪, 공천 탈락시 ‘무소속 출마’ 시사

“특정세력 날 제거해도 지역구서 선거활동”
“PK수비대장 맡겨주면 ‘PK 40석’ 책임진다”
당의 ‘양천갑’ 제의 기사에 “거짓말”

“단 한번도 당에서 연락받은 적 없다”
“가짜 방송하면 엄단 처벌할 것” 경고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가 15일 오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0.1.15 연합뉴스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가 15일 오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0.1.15 연합뉴스
자신의 고향인 경남 창녕 지역(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공천 신청을 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자의로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면서 “나를 제거한다면 무소속 출마는 별개의 문제”라며 공천 탈락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1월 31일) 밀양·창녕·함안·의령 지역에 공천 신청 절차를 마쳤다”며 이렇게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특정 세력이 나를 제거하고, 내가 무소속 출마를 강요당하게 된다면 그것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무소속 출마를 강요당하게 되면 나는 내 지역구에서만 선거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관위가 정당하게 심사해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수비대장을 맡겨주면 고향 지역에 터를 잡고 지원 유세로 ‘PK 40석’은 책임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은 2016년 두 사람이 각각 국무총리와 경남지사로 재직할 당시 경남 창원시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제56주년 3·15의거 기념식 참석 모습. 2020.1.4.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은 2016년 두 사람이 각각 국무총리와 경남지사로 재직할 당시 경남 창원시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제56주년 3·15의거 기념식 참석 모습. 2020.1.4.
연합뉴스
홍 전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당 지도부가 대표급 인사들을 향해 거듭 ‘험지 출마’를 압박하고 있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후보 공천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자신을 탈락시킬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도 받아들여진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또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한 인터넷 언론사가 당으로부터 양천갑 제안을 받았다는 기사에 쓴 데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인터넷 언론 모기자가 어제 쓴 기사를 보니 당에서 나를 양천갑에 제안 했다고 거짓말로 썼다”면서 “난 당 대표 사퇴 이후 지금까지 선거 관련으로 당으로부터 단 한번도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천갑 제의를 받았는지 여부를 우리측에 단 한번도 확인도 하지 않고 그것도 기사라고 썼느냐”면서 “요즘 기자들은 기사가 아니라 소설을 쓴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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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에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2019. 12.2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에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2019. 12.2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홍 전 대표는 “양천갑은 우리당 김승희 의원이 잘하고 있는 곳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 거짓말 기사를 미끼로 유튜브에서 가짜 방송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참 어이가 없다. 가짜 방송을 하는 사람은 나중에 엄중히 처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대해 “당국의 방역 실패가 곳곳에 감지되면서 전국이 감염권에 들어가고, 전국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공장소에 가기를 꺼리며 악수조차도 거부하는 ‘진공 거리’가 늘어날 조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혹자는 ‘선거 연기’ 운운하지만 6·25 동란 중에도 선거는 치렀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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