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황교안, 등 떠밀려 종로 나올 것…혈투하면 파장 올 것”

박지원 “황교안, 등 떠밀려 종로 나올 것…혈투하면 파장 올 것”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2-03 11:04
수정 2020-02-0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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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표가 돌아다니며 여론조사 해대면 ‘험지 출마 권유’ 설득력 없어”

진중권 “보수 살리려면 黃 자신 버려야”
이낙연, 黃 가상 대결서 지지율 두배 앞서
종로 출마 이낙연, 오늘 예비후보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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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기도 과천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TF 현장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인사말 하고 있다. 2020.1.29  연합뉴스
29일 경기도 과천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TF 현장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인사말 하고 있다. 2020.1.29
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4·15 국회의원 선거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 여부에 대해 “꼼수를 쓰고는 있지만 결국 등 떠밀려 종로에 나갈 것”이라면서 “(황 대표가) 빅매치로 혈투를 하면 전국적으로 파장이 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황 대표보다 대선주자 선호도 우세에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종로에 공천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3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당이 자기 당 대표를 종로에 내보내지 못하고 이곳저곳, 심지어 용인까지 넣어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는데 이렇게 하면 한국당이 어려워진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황 대표가 종로에 나가야 한다”면서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절반밖에 안나온다고 해서 그걸 피하면, 전국적인 선거에 막대한 지장을 주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해볼만한 전략은 황교안 대표의 종로 공천”이라면서 “거기가 빅매치가 이뤄져 피나는 혈투를 하면 전국적으로 파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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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황교안
발언하는 황교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3/뉴스1
박 의원은 “만약 황교안 대표가 종로를 선택하고 다른 대표급도 수도권 험지에 나가자고 하면 설득력이 있지만, 당 대표는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여론조사를 해대고 당 대표급들 다른 주자들에게는 수도권 험지에 나가라고 하면 설득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공당의 대표가 종로를 생각했다가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은 선거 뒤에 막대한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보수를 살리려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자신을 버려야 한다”며 총선에서 황 대표가 서울 종로에 출마해야 한다고 했다.

진 교수는 “종로, 여론조사를 보니 더블스코어던데 그래도 나가시라, 원칙 있게 패하시라, 가망 없는 싸움이지만 최선을 다해 명예롭게 패하세요”라면서 “철저히 낮은 자세로 임하시라. 이번 선거를, 이미 현 정권에서 마음이 떠났으나 아직 보수에 절망하고 있는 유권자들께 참회하는 기회로 삼으세요”라고 말했다.
진중권
진중권 JTBC 신년토론 방송 영상 캡처
한편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출마를 공식화한 이낙연 전 총리가 종로에서 황교안 대표와 대결할 경우 2배 가량의 높은 지지율로 여유 있게 승리한다는 가상대결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일 S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종로구 유권자 500명(응답률 17.1%)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인 이 전 총리는 53.2%의 지지율을 기록, 26.0%에 그친 황 대표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방법은 성·연령·지역 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로 유선 전화면접(16.6%)·무선 전화면접(83.4%)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종로 출마를 공식화한 이 전 총리는 전날(2일) 지역구로 이사하고 이날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지역 주민 인사 등 본격적인 사전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 전 총리 측은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 머무르던 이 전 총리가 2일 오후 종로구 교남동 한 아파트에 마련한 전셋집으로 이사했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종로구 소재 한 교회에서 예배를 본 후 이사 현장에 들러볼 예정이다.

최유희 서울시의원 “대법원 판단 환영…기초학력 저하 외면 안 돼”

서울시의회 최유희 의원(국민의힘, 용산2)은 대법원이 ‘서울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에 대해 적법하다고 판단한 데 대해 “기초학력 저하 현실을 외면하지 말라는 국민의 상식에 부합한 판결”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해당 조례는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결손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서울시의회에서 제정된 것으로, 서울 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시행된 기초학력 진단평가 결과를 지역별 및 학교별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조례 공포 직후 “학교 서열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이로 인해 조례의 효력은 2년 가까이 정지된 상태였다. 대법원은 장기간의 심리 끝에 서울시의회의 손을 들어주며 “학교 교육에 대한 주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 궁극적으로 기초학력을 신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판시했다. 또한 학교별 결과 공개가 서열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학교 명칭을 익명 처리하면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라며 조례의 정당성과 공익성을 인정했다. 기초학력 보장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최유희 의원은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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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한 이 전 총리는 선대위 체제가 본격 가동되고 경선으로 각 지역 후보가 확정되면 전국적인 지원 유세에 나서야 하는 만큼, 이전까지는 본인 선거운동에 집중하며 종로 바닥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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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총리, 출마 준비 잰걸음…종로 이사
이낙연 전 총리, 출마 준비 잰걸음…종로 이사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화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남동 한 아파트에 마련한 전셋집 이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 전 총리는 3일에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지역 주민 인사 등 사전 선거운동에 돌일할 예정이다. 2020.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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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국무총리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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