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후반 2명·70대 후반∼80대 초반 2명…코로나19 검사는 안 받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해상에 대기 중인 ‘그랜드 프린세스’호에 미 해안경비대 헬기가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이 배에서 내린 71세 남성 승객이 코로나19로 사망하면서 크루즈선 내 집단감염 우려가 커졌다. 2020.3.6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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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는 7일 “그램드 프린세스호에 한국 국민 4명이 탑승해 있는데 관할 공관인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서 선사 및 한국인 탑승객들과 접촉해 확인한 결과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한국 국민 4명은 70대 후반∼80대 초반 2명과 50대 후반 2명 등으로, 모두 미국 시민권자인 가족이나 친척과 함께 여행 중이다.
이 당국자는 “탑승한 한국 국민들은 모두 국내의 가족들과 통화도 했다”면서 “현재는 바다 위에 있는데 크로즈선이 항구로 들어오면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6일(현지시간)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는 46명을 대상으로 진단을 한 결과, 승무원 19명과 승객 2명 등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 국민 4명은 검사를 받지는 않았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 크루즈선에는 모두 3천533명(승객 2천422명과 승무원 1천111명)이 탑승해 있으며, 미국 정부는 모든 탑승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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