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의 나라” 이재명 거친 입 연일 논란… 국민의힘 “궤변” 비난

“무당의 나라” 이재명 거친 입 연일 논란… 국민의힘 “궤변” 비난

김승훈 기자
입력 2022-07-31 22:06
수정 2022-08-01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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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레이스 시작하자 잇단 ‘설화’

李 “참고인 사망, 아무 관계 없는 일”
‘저소득층 與지지’ 등 부적절 발언
대구 토크쇼에선 “尹 성공 바란다”
박용진 “민주 변해야… 李, 남 탓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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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 3인이 당 대표 후보 선출 이후 첫 주말 동안 각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가 3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민 토크쇼’에서 연설하고 있다. 대구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 3인이 당 대표 후보 선출 이후 첫 주말 동안 각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가 3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민 토크쇼’에서 연설하고 있다.
대구 뉴스1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 대표 본선에 오른 이재명 후보가 거침없는 화법으로 논란을 낳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30일 강릉에서 열린 당원·지지자들과의 토크콘서트에서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참고인이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게 엮지 않나.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받아쳤다. 이에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가 직접 주재한 회의에 (법카 의혹) 관련자가 참석한 당시 사진이 공개됐는데도 무슨 상관이냐라니,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도무지 할 수 없는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29일 당원·지지자를 만나기 위해 춘천으로 가는 차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에 그렇다”고 말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 후보는 30일 대선 후 처음으로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한 데 이어 31일 대구를 찾았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시민 토크쇼 ‘만남, 그리고 희망’에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란다”며 “노인 일자리를 줄인다든지, 코로나 감염자 지원을 줄여서는 안 된다. 안 될 일을 한다면 싸우고 견제할 것”이라고 했다. 86그룹(60년대생·80년대 학번) 용퇴론에 대해선 “정치는 실용적이어야 하기에 일률적 기준으로 누군가를 배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이어 경북 경주에서 열린 경북 동남권 당원들과의 토크콘서트에선 자신을 향한 국민의힘의 비난 공세에 “상대 정당이 남의 당 전당대회에 왜 이리 말이 많으냐. 이재명이 약체면 좋아서 박수 치지, 왜 비난하는 것이냐. 이거 무서워서 그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도를 벗어나고 있다. 금도를 벗어나지 않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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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 3인이 당 대표 후보 선출 이후 첫 주말 동안 각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박용진 후보가 31일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 3인이 당 대표 후보 선출 이후 첫 주말 동안 각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박용진 후보가 31일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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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 3인이 당 대표 후보 선출 이후 첫 주말 동안 각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강훈식 후보가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 3인이 당 대표 후보 선출 이후 첫 주말 동안 각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강훈식 후보가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이날 이 후보와 나란히 대구를 찾은 당권주자 박용진 후보는 대구시당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가 대표가 되면 계속 언론 탓하면서 언론 변화와 혁신을 촉구하지 않겠는가. 민주당이 변화하고 혁신해야지 왜 남한테 탓을 하느냐”며 이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 갔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서도 “저소득층은 저학력이고, 따라서 왜곡된 정보와 정보의 비대칭으로 제대로 된 사리 판단을 못한다는 선민의식, 빈자를 향한 혐오다. 참 부끄럽다”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2022-08-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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