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헌 신설안 반대 배경엔
‘당원투표 우위’ 14조 2항 우려에
찬성 47.35%로 과반 미달해 부결
중앙위원들에 친문계 다수 포진
비명 논리, 중앙위가 손 들어준셈
![변재일(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 의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권리당원 전원 투표 우선’ 당헌 개정안을 상정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8/24/SSI_20220824181511_O2.jpg)
![변재일(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 의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권리당원 전원 투표 우선’ 당헌 개정안을 상정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2/08/24/SSI_20220824181511.jpg)
변재일(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 의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권리당원 전원 투표 우선’ 당헌 개정안을 상정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전국대의원대회보다 권리당원 전원투표를 우위에 두는 것은 대의제 근간을 무너뜨린다는 우려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위원회 위원들은 전국대의원대회 대의원에 속한다는 점에서 자신들의 권한을 박탈하는 당헌 개정안을 찬성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권리당원 성격은 팬덤”이라며 “팬덤에 기반한 권리당원들은 심사숙고보단 여론몰이에 쉽게 휩쓸리기 때문에 당 의사 결정을 맡기기엔 위험부담이 크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당 간부로 당원들을 대의해 당의 중요 사항을 결정해 온 중앙위원들이 자신들의 권한을 당원들에게 넘겨주지 않으려 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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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당헌 개정안은 재적 중앙위원 566명 가운데 267명(47.35%)이 찬성, 과반에 미달했다. 복수의 당 관계자는 “당헌 80조 개정안은 대체적으로 찬성했는데, 권리당원 전원투표 우선안과 한데 묶여 표결에 부쳐져 둘 다 부결된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도 중앙위 부결은 ‘권리당원 전원투표 우선’에 한정된 것으로 판단, 당헌 80조 개정안은 재추진키로 했다.
중앙위원회는 전국대의원대회 개최가 곤란할 경우 그 권한까지 행사할 수 있는 당의 대의기구다. 당 소속 국회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 지역위원 등 500여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중앙위원들은 당 최고의결기구인 대의원대회 대의원이기도 하며, 구주류인 친문(친문재인)계가 많다.
2022-08-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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