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외비 일정 팬클럽 유출… 또 불거진 김건희 여사 논란

尹 대외비 일정 팬클럽 유출… 또 불거진 김건희 여사 논란

안석 기자
입력 2022-08-24 20:50
수정 2022-08-25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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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사과… 재발방지 약속
홍준표 “영부인 팬클럽 해산하라”
野, 김건희 특검 패스트트랙 검토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대외비 일정이 부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을 통해 유출되는 ‘보안사고’가 또 발생했다. 대통령실은 사과와 함께 유출 경위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페이스북에는 24일 “공지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구 서문시장 26일 12시 방문입니다. 많은 참석, 홍보 부탁드린다”는 댓글이 올라왔다. “공용주차장으로 오세요”라며 집결 장소도 기재됐다.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경호상의 이유로 미리 공지되지 않고, 행사 종료 전까지 일정 자체를 비공개로 해 보안을 엄격히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은 출입기자단에 경호 엠바고 조건으로 사전 공지된 개괄적 내용보다도 자세하게 윤 대통령의 방문 일시와 장소를 모두 공개했다. 앞서 김 여사가 대통령실에서 찍은 사진이 이 팬클럽을 통해 유출되며 논란이 된 가운데 다시 한번 비슷한 사고가 난 것이다.

경호처가 해당 정보의 유출자가 누구인지 파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통령실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거듭 사과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구시당 차원에서 참석하려는 당원들이 적지 않아서 익히 일정이 알음알음 알려졌던 상황으로 파악했다”며 “이 행사에 참여를 원하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하게 누군가 특정한 의도가 있다기보다는 당의 행사에 마음을 보태 주시려다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고 했다. 김 여사 팬클럽이 아닌 당원이 일으킨 사고라는 데 무게를 둔 해명이다.

하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정치한 지 26년이 되고, 많은 대통령을 거쳤어도 영부인 팬카페가 있다는 소리는 단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다”면서 “그만하시고 이제 해산하라. 나라 운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정치권은 이날 김 여사 관련 의혹을 겨냥한 특검법 발의를 두고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YTN에서 “국민의힘 소속 법제사법위원장이 (특검법을) 일부러 상정하지 않거나 심사하지 않으면 그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문제를 적극 검토할 수 있다”며 ‘김건희 특별법’ 당론 채택에 이어 패스트트랙을 통한 통과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김혜경씨 논란을 덮기 위한 정파적 노림수에 불과하다”고 했고, 조경태 의원은 CBS에서 “(특검법은) 민주당에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22-08-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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