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에 “종로 출마 아니면 불출마하라”

자유한국당, 황교안에 “종로 출마 아니면 불출마하라”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2-07 09:35
수정 2020-02-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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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4276> 입장밝히는 이찬열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입당할 예정인 이찬열 의원(왼쪽)이 6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2.6      zjin@yna.co.kr/2020-02-06 14:50:13/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입장밝히는 이찬열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한국당에 입당할 예정인 이찬열 의원(왼쪽)이 6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2.6
zjin@yna.co.kr/2020-02-06 14:50:13/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자유한국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황교안 대표의 4·15 총선 거취와 관련해 서울 종로 출마가 아니면 아예 불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공관위는 이 같은 의견을 황 대표에게 전달했고, 황 대표는 막판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공관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황 대표의 총선 출마지 문제를 매듭 지을 예정이었으나, 전날 밤 전격적으로 회의 일정을 미뤘다. 다음 공관위 회의는 오는 10일 열린다.

황 대표에게 ‘종로 출마’와 ‘불출마’란 2개의 선택지를 제시한 상황에서 황 대표에게 숙고할 시간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오는 10일까지는 총선 거취를 결정하라’는 압박으로도 해석된다.

따라서 황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출마를 공식화한 종로로 마음을 굳혀 승부를 벌일지 아니면 전체 선거판 지휘를 위해 불출마를 결정할지 주목된다.

다만 한국당 내에서 종로 외에도 서울 용산, 양천, 구로, 마포 등이 황 대표의 출마지로 거론된 만큼 황 대표가 공관위의 제안과는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관위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싸움을 시작하기도 전에 선거판을 망치고 있는 황 대표도 대표 자격이 없지만, 대표를 오락가락하게 만들고 자신들 살길만 찾느라 당과 대표를 모두 망가뜨리고 있는 주변 측근들도 집으로 보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날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공관위원들과 개별적으로 만나거나 전화 등으로 접촉해 황 대표의 거취를 포함한 전략공천 전략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홍준표 전 당대표는 최근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기피하고 될만한 양지를 찾는다고 한다”며 “당에 들어 온지 1년밖에 되지 않고 당을 위해 아무런 공헌한 바도 없는 황 대표가 스스로 험지 출마를 선언한 것은 현직 당 대표로서는 당연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총선 출마지와 관련해 “저는 저대로 우리 당의 이번 총선 대승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공관위가 서울 종로 출마 또는 불출마로 모은 의견에 대해 “공관위는 공관위의 역할이 있어 충분한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출마 가능성에 대해 “대한민국을 살려야 하는 것이 지금의 시대적 정신이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총선에서 승리함으로써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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