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前 미 국가정보국장
데니스 블레어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잇단 도발로 한국이 북한에 대한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남북한 간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블레어 전 국장은 CNN방송의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일부 군사적 충돌은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2명이 희생된 점을 지적하면서 면서 “이는 (추가도발시) 북한에 대해 군사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블레어 전 국장은 “(북한에 대한) 보다 강경한 태도가 한국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그렇게 대응하지 못하는 한국 정부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한국 분위기를 나름대로 설명했다. 또 “북한이 한국에 대한 전면적인 군사적 도발은 하지 못할 것”이라며 북한도 이 같은 공격이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최근 중국의 북한에 대한 역할 증대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작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에서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기를 원하며, 분단된 한반도를 유지하기를 원하는 정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2010-12-14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