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전투기 ‘스텔스기’로 개발 검토”

“한국형전투기 ‘스텔스기’로 개발 검토”

입력 2010-12-27 00:00
수정 2010-12-2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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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군이 이르면 오는 2015년부터 개발에 착수하는 한국형 전투기(KFX)를 적의 대공망을 회피하는 스텔스기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27일 “오는 2015년에서 2020년까지 개발되는 한국형 전투기의 기본개념은 적의 대공망을 회피하는 스텔스기로 가는 것”이라며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스텔스기 개념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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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2 스텔스기(자료) 연합뉴스
F-22 스텔스기(자료)
연합뉴스




 소식통은 “북한은 핵과 각종 미사일로 우리나라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하는 상징적인 억제전력 확보 차원에서도 스텔스기로 가는 방안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우리의 국방기술 수준을 고려하면 전투기 개발 기간내에 선진국 수준의 스텔스 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군이 북한군의 감시망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북한 지도부에 엄청난 심리적 압박을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텔스기가 전략적인 자산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라고 강조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스텔스 전투기는 유사시 북한의 대공망을 뚫고 북한 지휘부 은신처나 핵시설 등을 정밀 폭격하는 등 공포감을 줄 수 있는 무기”라고 설명했다.

 군사 전문가들도 북한의 대공망을 회피하고 북한 전역을 누빌 수 있는 스텔스 전투기의 확보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스텔스기의 위력과 관련,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우리 군이 연평도에서 사격훈련을 벌인 지난 20일 북한의 대학생들 사이에 “미군이 평양을 폭격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대피 소동이 벌어졌으며 한때 “미국의 스텔스 폭격기가 평양 상공에 떠 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고 지난 24일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월 KFX사업과 관련,내년부터 2년간 탐색개발을 거쳐 2012년 말께 개발 타당성을 재평가해 본개발(체계개발) 착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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