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일, 2.8비날론 준공행사 참석 ‘파격’

北김정일, 2.8비날론 준공행사 참석 ‘파격’

입력 2010-03-06 00:00
수정 2010-03-0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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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일 현대화 공사를 끝내고 16년만에 재가동에 들어간 함경남도 2.8비날론연합기업소의 준공 경축 함흥시 군중대회에 참석했다.

 북한에서는 해마다 김일성.김정일 지시나 당정책 관철 그리고 장거리 로켓 발사 경축 같은 주요 정치적 이슈와 관련해 대규모 군중대회가 열리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한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김 위원장이 지금까지 군중대회라는 명칭의 행사에 참석한 경우는 중국 지도부 같은 주요 외빈을 환영하는 외교적 행사에 그쳤을 뿐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에도 2차례나 2.8비날론을 방문,이 공장 재가동에 지대한 관심을 과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10만여명의 함흥시민들이 참석한 군중대회에 김 위원장이 당.정.군 간부와 각 도당 책임비서 등과 함께 참석했다며 녹화실황으로 상세히 보도했다.

 태종수 함경남도 당 책임비서는 경축보고를 통해 2.8비날론의 재가동을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으로 내세우며 “모든 일꾼,당원,근로자들이 장군님(김정일)의 주위에 단결하고 단결하고 또 단결하며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총공세를 벌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5일 함흥에서 모임을 열고 2.8비날론 현대화 공사에 기여한 간부와 노동자 2천400명을 표창했으며 김 위원장은 이들에게 ‘특별감사문’을 보냈다.

 비날론은 무연탄에서 얻은 카바이드를 원료로 만든 합성섬유의 일종으로,북한에서만 생산된다는 뜻에서 ‘주체섬유’로 부르기도 한다.

 1961년 5월 준공된 2.8비날론은 연산 5만t의 시설이었지만 생산체계 및 시설의 노후화와 원료 부족으로 ‘고난의 행군’ 시작 시점인 1994년부터 생산을 멈췄다가 2008년 현대화 공사가 본격화된 후 2년만인 지난달 재가동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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